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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다훈 Jul 10. 2023

엄마가 된 후, 왜 갑자기 성공하고 싶을까?

아무 생각 없이 살던 내가 500권의 책을 읽고 육아하는 이야기

 

 나는 왜 아이를 낳고서 갑자기 미친 듯이 성공하고 싶을까? 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을까? 왜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고 싶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책을 미친 듯이 읽었다. 아이 낳고 5년간 500권의 책을 읽었다. 내  마음속 찾아온 갑작스러운 변화를 스스로 납득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찾은 답은 책에 없었다. 바로 그 답은 우리 아이에게서 있었다.



 아이 낳기 전까지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월급쟁이였다. 특히 태어나서 무언가를 열심히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지잡대 출신이었다.

그렇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돼서 온전히 아이가 크는걸  5년간 지켜보았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핏덩이로 태어난 아기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존재였다.  아기는 혼자 기어 다니고  아장아장 걸어 다니더니 어느 날 갑자기 뛰어다녔다.

하루하루 지켜보면 실수투성, 사고뭉치, 계속 넘어지고 다치고를 반복했지만 결국 그렇게  아이가 성장해 갔다.

아이가 도전하고 끝내 성취하는 모습에 온 가족이 물개박수를 쳤다.

아이가 크는 과정을 지켜본다는 건 정말 감동적이고 경이로운 일이다.



 그런 우리 아이의 미래가 벌써부터 그려진다. 모든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전부 다 이루는 행복한 인생.

 이처럼 아이의 먼 미래를  상상할 때면  문뜩 내 가슴에서 뜨거운 열정이 솟아오른다.

그러면서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 나도 지금 우리 아기처럼 저렇게 성장하는 중일까?? ”


“ 나도 저렇게 뭔가를 도전해서 성취할 수 있을까? 아직 늦지 않았을까? ”


 아이가 크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다는 건 그 어떤 자기 계발책보다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

100번을 넘어지고 일어나서 다시 도전하는데 전혀 두려움이 없고 포기 하지 않는 아기.

계속 아이를 키우면서도 현실에 만족을 못하고 성공하고 싶고, 돈 벌고 싶고 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왜 내가 갓난아기인 너를 안고 새벽마다 밤을 지새워가며  그토록 책을 읽었는지 이해가 됐다.



나는 너만큼 성장하고 싶었다. 아주 간절하게…..


믿고 싶었다. 나도 아직 크고 있는 중이라고….



다음 화 예고 )

태어나서  책이란 걸 읽어본 적이 없는 내가 아이 낳고 5년간 500권의 책을 미친 듯이 읽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은 책을 읽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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