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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다훈 Aug 08. 2023

여름방학이 싫은 엄마가 3초 만에 방학이 좋아진 이유

[인스타툰] 멘탈 약한 따따맘의 멘탈잡는 과정


*멘탈이 강하신 분은 정신건강에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겁 많고 멘탈 약한 엄마가 멘탈 잡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



24시간 아이랑 붙어있는 여름방학이 너무 싫다.

여름방학이 오기도 전부터 온몸으로 싫은 티를 팍팍 냈다.

아이들과 남편이 당연히 느낄 정도로  극도로 싫었다.  

그 이유는 이 더위에  분명 계속 밖으로 나가 놀자고 할게 뻔한 우리 두 아이들 때문이다.

(6살, 3살 남매)  

아이를 사랑하는데 왜 이렇게 지칠까… 나의 피곤함을 만천하에 알리던 중.



아무리 그래도 자타공인 독서광인데 이렇게 짜증 내는 게 맞나 싶었다.

갈대 같은 여자에서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엄마가 되고 싶어서  

 5년간 5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그래서 단단해졌냐고 물으면, 여름방학이 정말 싫다는 이런 글을 안 썼겠지.

그래도 내가 책으로 확실히 배운 게 하나 있는데,

어떠한 부정적인 상황도 스스로 질문을 통해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5년간 책 읽기로 나는 *갤럽 강점검사에서 나의  최고 강점이 “긍정“으로 나온 걸 보면

자타공인 상위 1%의 ‘긍정엄마’라고 인정받은 셈이다.


*강점검사 : 갤럽조사에서 실시하는 강점검사인데, 특장점 5가지를 알려주는 검사.

개인적으로 mbti 보다 더 나를 이해하기에 도움이 됐다. 나중에 자세히 다뤄보기로 하자.



자.. 갤럽 강점검사가 인증하는? 1% 상위 초긍정엄마의 마인드셋 지금부터 시작한다.

인스타에서는 간단하게만 쓴 글인데, 브런치 독자들은 긴 글도 척척 잘 읽으신다.

( 많이 배우신 지성인 분들..  올리가 참 창피한 쌩 날 것 같은 나의 글 )

용기 내서 내가 긍정적으로 마인드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적어보겠다.



[오늘의 주제 : 엄마는 여름방학이 정말 싫어.]

일단, 왜 이렇게 여름방학이 싫은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봤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할 때는 내 속에 또 다른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고 질문하면 편하다.

또 다른 자아라는 게 아직 어렵겠지만 , 일단 나 말고 다른 현명한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자아는 3개로 나눠지는데, [내면소통] 세미나를 다녀와서 배운 내용은 다음시간에 자세하게, 오늘은 패스*


1. 이상적인 나 자신을 생각한다.

2. 차분하고 고귀하고 부드럽고 현명한 유태인 엄마를 떠올렸다.

3. 내가 상상 속에 만든 그분과 대화를 나눠본다.

4. 그분이 나한테 부드럽게 대답한다.


‘여름방학이 왜 싫은 거야?‘

‘혼자 있고 싶은데 24시간 아이랑은 너무 힘들어’

‘왜 혼자 있고 싶은 거야?’

‘나는 그림 그리고 글 쓰고 싶어. 이 세상에 도움이 될 그림책을 만드는 중이야.

너도 알잖아. 따따와 시똥이에게 물려줄 단 하나의 마인드셋에 대해  책으로 만들고 있어.

그런데 아이랑은 모든 게 계획대로 되지 않아.‘

‘그건 아이가 있으면 못하는 일이야?’

‘아니, 애들 자면 할 수 있지.’

‘그럼, 네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데, 진짜 싫은 이유는 뭐야?’

‘음… 24시간 동안 아이들이랑 붙어 있으면서 내 맘대로 못하는 상황이 평생 계속될까 봐’

‘그게 두려운 거니?’

‘응’

‘그럼, 진실은? 정말 평생 계속되니?’

‘평생 붙어있는 건 아니야. 지금은 아이들이 방학에 나랑 24시간 있는 거지만,

 곧 초등학교 고학년되면

아이들은 각자 바쁠 거야. 친구 만나고 학원을 가고..’

‘그럼 그전까지는 방학에 붙어있는 거네?’

‘응’

‘아이가 몇 살까지??’

‘아이가 초6까지?? ’

‘그럼 얼마 남았니?’

‘지금 6살이니까.. 8번 남았어.’

‘인생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여름방학이 8번 남았구나’


그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내가 막연하게 싫었던 것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건 바로 이 상태가 계속될 것 같아서 두려운 것이었다.

그래서 평생 계속되지 않는다는 걸.. 나에게 8이라는 숫자가 나를 안정시켜 줬다.

 평생이라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헌신하는 것이지만,

고작 8번이라고 하니까 여름방학은 아이를 위한 게 아니었다.

순전히 나를 위한 내 인생의 마지막 여름방학이었다.



8번의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고 나면 아이는 자신만의 위한 여름방학이 펼쳐질 것이다.

그 계획에 나는 없다.

너와 함께한 모든 여름방학, 그래봐야 10번 남짓.

그동안 쌓은 너와의 추억으로, 나는 앞으로의 여름을 맞이할 것이다.

바다를 보면 너와 모래놀이했던 때가 떠오를 것이고, 수영장에서는 첫 잠수하는 모습이 떠오르겠지.




그렇게 우리의 찬란했던 여름방학은 끝이 났다.

나는 스스로 질문을 통해, 내가 여름방학이 싫은 근본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다른 누구에게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질문을 통해서 마음의 단련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여름방학은 끝내주게 즐거웠고 행복했다.



혹시,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에이… 여름방학만 말고 봄방학, 겨울방학도 세면 엄청 많은데?

이렇게 생각하셨나요?

혹시,  이런 생각이 든다면 고정마인드셋, 성장마인드셋을 이해하시면 쉽게 변할 수 있습니다.

육아가 힘들다면, 아무리 책을 봐도 해소가 안된다면,

지금 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내면의 대화가 와닿지 않으신다면,

고정마인드를 가지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변화를 원하신다면

앞으로 제가 인스타툰과 브런치에 올리는 글들을 봐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스타: @godahun  

인스타툰 연재 중

6살 따따, 3살 시똥이를 키우고 있는 따따맘

책을 보면서 육아 도장 깨기 중

멘탈이 약해서 항상 흔들리는 실수투성 엄마가 멘탈잡고 육아하는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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