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엄마의 아이공부정서 만들기
아이를 낳고 계속 이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지잡대 출신인 나는 나름 안정적인 직장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어린 시절의 기억이 계속 떠올랐다.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건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
다들 시키는 대로 했는데, 나는 꼭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왜요? 왜 이렇게 하는 거예요? 왜..? 왜? 왜?
질문이 많았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이 시원해야지만 납득하고 실행하는 아이였다.
그런데, 하필 아이를 키울수록 내가 제일 떠올리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그건 또 왜왜왜 왜??라는 내면의 질문들을 만들어냈다.
앞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분명 공부를 가르쳐야 하는데 어쩌지?
내가 왜 공부를 하는지 모르는데, 우리 딸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왜 나는 공부를 안 했고, 왜 그들은 공부를 했을까?
왜 하기 싫은 과목을 꾹 참고 공부를 했을까?
하기 싫은걸 꾹 참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험을 못 봐도 포기 안 하고 다시 공부하는 이유는 뭘까?
공부는 바로바로 성과가 안 나오는데, 어떻게 꾹 참고 꾸준히 했을까?
아주 집요하게 질문을 거듭했다. 그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서 책을 읽었다.
미친 사람처럼 책을 뒤졌다.
500권 정도 읽으니까, 내가 왜 공부를 안 했는지, 뭐가 부족했는지 알게 됐다.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부 잘하는 마인드가 나의 내면에 체화됐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를 잘하게 된 건지 전혀 모른다.
그들은 엄마가 만들어준 공부정서와 환경으로 그냥 그렇게 공부를 잘하게 된다.
나는 그들의 공부정서, 마인드셋, 환경을 부모님한테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왜냐? 우리 부모님도 모르니까.. 공부 잘하는 건 유전이 아니었다. 공부마인드셋이었다.
나는 그렇게 공부에 필요한 기본 마인드셋이 전혀 없는 상태로,
다들 다니는 학교, 학원, 독서실을 따라다닌 것이다.
국, 영, 수 등등.. 학과교육들은 학원에서 쉽게 배울 수 있다.
당연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럼 왜 다들 그렇게 학원을 다니는데 공부를 못하는 걸까?
내가 찾은 답은 바로, 어릴 때 가정에서 공부마인드셋을 잡아줘야 한다는 것.
공부의 정서는 무조건 엄마가 잡아줘야 한다.
이건 돈으로 누군가에게 위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내 딸과 아들에게 공부마인드셋을 심어주고 있는 중이다.
철저하게 책으로 배우고 내가 얻은 지식을 토대로, 아이의 무의식에 심어주는 중이다.
사람의 무의식에 공부마인드셋을 심는 작업은 몇 년이 소요된다. 그렇지만 나는 자신한다.
어린 시절 잡힌 그 무의식을 가지고 평생을 공부하며 살 것이다.
무조건 백지인 아이뇌에 심어줘야 한다.
아이 뇌는 자금 깨끗한 백지라서 지금 들어오는 정보는 필터링 없이 흡수한다.
성인이 될수록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무의식에 자리 잡은 마인드는 정말 바꾸기 어렵다.
지금 내 글에 의구심이 든다면?????? 바로 어른은 이미 무의식이 단단하게 자리 잡혔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른들의 무의식을 바꾼다는 건 굉장히 어렵다.
나는 책과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 마인드셋을 심어주고 있고,
그 이야기를 인스타툰과 글로 공유하는 중이다.
이 이야기들을 모아서 그림책 전집을 만들 것이고,
아직 공부마인드셋이 잡히지 않은 엄마들도 아이에게 전집을 보여주면서
아이에게 쉽게 공부마인드셋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가 공부 못했던, 꿈을 포기했던, 가슴 아프고 부끄러운 나의 과거를 토대로,
공부 못하는 아이와 엄마들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고 싶다.
지금 내가 밤새 글과 그림을 그리면서도 행복한 이유이다.
저와 함께 전집을 만들어 주실 분 모집합니다.
댓글과 응원으로 저에게 영감과 힘을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중에서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따따맘의 공부 마인드셋 이야기*
인스타 @goda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