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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원 Apr 25. 2024

[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쌀밥이 정말 맛있네"

6월 중순 평일 2일을 연차를 써 가족 여행에 나섰다. 이번 우리 가족의 여행지는 바로 일본 도쿄. 한 번도 일본을 가지 못했던 나와 딸 아이를 위해 와이프가 정한 목적지인데, 나 보다는 딸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차를 운전해 공항에 주차했던 다른 때와 달리 이번엔 벅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기름값에 톨게이트비, 주차비 등을 고려했을 때 얼마 차이가 나지 않아 편하게 벅시를 이용해 공항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새벽 5시 집 앞으로 벅시가 왔고, 짐을 실은 후 공항으로 향했다. 이른 새벽이라 1시간30분 가량이 걸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후 비행기표를 출력한 후 공항 라운지로 향했다. 새벽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운 좋게 자리를 잡아 라운지에 있는 음식들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출국 시간이 다 돼 짐을 부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와이프와 딸 아이가 같이 앉고 난 혼자 뒤에 앉아 비행을 즐겼다. 이 과정에서 기내식도 먹고, 영화도 관람했는데, 영화가 다 끝나기도 전에 일본에 도착했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인 '디즈니 앰버서더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했고,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호텔을 구경했다.  

호텔은 지하철 역까지 연결되는데, 그 곳까진 쇼핑몰처럼 구성이 돼 있었다. 특히 뽑기 기기와 편의점 등이 곳곳에 있어 딸 아이의 발걸음을 잡았다. 

호텔 체크인 시간이 다 돼 방을 배정받아 짐을 옮긴 후 바로 다시 호텔을 나왔다. 첫날 일정인 시부야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지하철을 타고 시부야역에 도착했는데, 출구를 찾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지하철이 복잡하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상상 이상이었다.  

이리저리 헤맨 끝에 출구로 찾았고, 시부야 메인 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시부야 타워'로 향했다. 1층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신 뒤 시부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루프탑으로 향했다. 

그곳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특히 포토존엔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문제는 중국인 관광객들. 사진을 촬영하는 데 한 팀이 30분 가까이 사용해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같은 공간에 있던 한국 사람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한 시간 정도를 줄을 선 후 우리 가족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사진을 찍은 후 건물의 옥상쪽과 내부 기념품샵을 구경한 후 '시부야 타워'를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비가 조금씩 내렸고, 저녁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평소 고기를 좋아하는 와이프와 딸의 식성에 맞춰 야키니쿠 맛집을 찾았는데, 이미 식당 앞엔 대기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 역시 줄을 섰고, 30분 가량을 기달려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혼자 앉는 자리에 각자 불판에 고기를 구워 먹는 방식인데, 누구보다 딸 아이가 좋아했다. 


맛도 맛인데, 고기를 혼자 구워 먹는 게 재밌다는 것이다. 그렇게 일본에서의 첫 식사를 마친 후 다음 목적지인 '돈키호테'로 향했다.  

일본 도쿄 쇼핑의 메카로 불리는 '돈키호테'는 입구부터 화려했다. 온갖 상품이 진열돼 있는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결혼 전 일본을 몇 번 방문한 와이프의 안내를 받아 제일 윗층부터 쇼핑을 시작했다. 늦은 시간이라 필요한 것만 사기로 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일본 오면 꼭 사야한다는 의약품들을 담고, 딸 아이가 원하는 것도 담았다. 그렇게 쇼핑을 한 후 면세품으로 할 것들은 따로 계산하고, 나머지 물건을 계산을 하고 서둘러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계산하는데 한시간 넘게 걸려 지하철 막차 시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운 좋게 지하철 막차를 탈 수 있었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일본에서의 설레고 힘든 첫날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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