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4학년이 되자마자 학원 하나가 추가가 됐다. 2년 전에 다녔던 '한생연'이 바로 그것이다.
와이프의 강력한 주장에 다시 '한생연'을 찾게 됐다. 4학년부터 6학년까지 진행되는 '한생연 탐험단'에 딸아이가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2년 전과 다른 것은 매주가 아닌 격주 일요일, 오전이 아닌 오후라는 점이다.
무엇이 됐든 다시 일요일에 딸 아이의 학원 셔틀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나로선 좋은 일은 아니였다. 보통 딸 아이의 학원 셔틀은 내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와이프는 물론 딸 아이도 나를 원한다. 와이프의 경우 집에서 반찬 등 집안일을 하느라, 딸 아이는 가는 도중 차에서 내 핸드폰으로 게임을 할 수 있기에...
'한생연 탐험단'에 처음 간 날. 딸 아이는 친한 친구없이 혼자 수업하는 데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았고, 오히려 다시 '한생연'을 다닌다는 것에 더 큰 기대를 하는 눈치였다. 수학과 영어학원과 달리 '한생연'은 학업이라기보단 실험을 하는 등 체험에 비중이 커 크게 부담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렇게 첫날 3시간의 수업을 마친 후 교실을 나온 딸아이는 수업은 어땠냐는 말에 "재밌었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머 주는 게 없는데 나중엔 예전처럼 곤충이나 동물을 줄 수도 있다고 웃으면서 말해줬다.
울딸~ 다시 찾은 '한생연' 재밌었다니 다행이네. 어렵게 얻은 기회니까 그래도 수업 열심히 잘 들어. 그리고 곤충이나 동물은 왠만하면 받아오지 말자. 엄마가 무서워해. 그리고 아빠도 울딸 대신에 키우기 힘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