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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준비생의 오늘의 동기부여

하루키의 법칙

by 뚜루리

https://youtu.be/V9AGvwPmnZU


유튜브로 하도 개발 관련 인강의 듣다 보니 알고리즘에 의애서 추천된 영상. 웬만하면 클릭 잘 안 하는데 클릭할 수밖에 없는 썸네일이었다. 무스펙, 지방대, 비전공자...? 딱 나거든.

각 분야의 '전문가'다운 전문가가 된 사람들의 모든 인터뷰 영상이 그렇듯 이 영상을 본 내 시청소감은 '대단하다'였다. 저렇게 공부하니까 저렇게 될 수밖에 없구나. 인과관계가 너무나 분명한 삶이었다.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아마 못할 것 같다.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늘 '명확한 계획'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게 왜 문제점이냐고? 텍스트만 보면 완벽한 장점이 아닐까 싶은데 사실 '명확한 계획'은 날 늘 옥죄여 왔다. 완벽주의자의 기질이 있던 나는 '계획'을 해내지 못했을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꼈고, 그 스트레스가 날 갉아먹어왔다.

이 단점에 옥매여 살면서 매너리즘에 빠졌을 시점,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문득 유재석이 그랬다. 자신이 큰 대단한 목표를 가지고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신은 계획을 세우는 걸 싫어한다고, 그냥 단지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뿐이라고. 그리고 이 영상의 이 개발자 분도 '하루키의 법칙'을 언급하며 유재석과 같은 삶을 살고 계셨다.



대단하고 큰 목표보다는 하루하루에 충실할 것. 그 하루가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일 년이 되며 평생이 될 것이며 그것이 내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것. 늘 기억하려 한다.


나는 다시 묻는다.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아마 못할 것 같다. 그래도 개발자가 되려는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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