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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식 배움

git과 git-hub

by 뚜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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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공부 두 달 차, 이쯤 되니 git과 git-hub라는 단어가 주변에서 많이 들려온다. (사실 깃허브는 한 달 차부터 들렸던 거 같은데 진도 따라가느라 바빠서 흐린 눈 하며 모른척했던 것 같다.) 같은 반 수강생들 중에서는 이미 git-hub를 쓰는 사람들도 많다. 깃이 뭔데? 깃 헙? 깃허브? 그게 뭔데? 버전 관리 시스템? 그게 뭔데 뭐 하는 건데 버전 관리 왜 하는 건데!!!!!!!!


수업에서는 따로 다루고 있진 않지만 앞으로 현업 개발자들이 대부분 쓰고 있기 때문에, 취업 시에 포트폴리오를 대신하기도 하기에, 또 현업에도 협업하려면 꼭 써야 한다기에 꼭 배우긴 배워야 싶긴 한데 사실 그것도 나한텐 녹록지 않다.


나는 여전히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 따라가느라 너무나 힘들고) 당장 내일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시험이 있다. 초급 프로젝트를 어찌 됐든 마쳤지만 내가 짠 코드는 일부에 불가하고 그 조차도 이해하지 못한 채로 했다. 이 모든 것들이 얽켜서 하루하루 퀘스트 깨는 게 기적인 수준인데 깃허브까지 배우라니요.. 이게 무슨 액자식 배움이죠?


그래도 큰맘 먹고 배우려고 찾아보니 그냥 간단한 블로그 글 몇 개 보고 배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생활코딩에서는 git 강의를 따로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었고 유튜브에 git만 검색해도 수많은 강의들이 넘쳐난다. 그것도 1,2강으로 끝나는 강의 내용이 아니었다. 지금 그냥 JAVA 강의만 듣는 것도 벅찬데 또 무언갈 배워야 한다니... 할 말을 잃었다. 그런데도 나와 함께 강의를 듣는 우리 수강생들은 너무나도 잘 따라가고 매일매일 잔디를 심기도 한다. 그들은 나와 다른 머리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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