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8 D+1
다큐 촬영차 인터뷰를 간 적이 있었다.
인터뷰이셨던 분의 집에는 식물이 참 많았다.
그리고 몇 주 뒤, 식물을 키우면 마음 건강에 참 좋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아 다이소에서 2천원짜리 토마토 씨앗을 사다가 사무실에 심었다.
이 녀석, 다이소 출신이지만 꽤나 귀엽고 당차다.
토마토를 다 심고 나니 뭔가 위대한일을 한 것 같아 내심 뿌듯했다. (내가 크게 한 건 없다) 무언가에 함께 애정을 쏟고 결실을 기다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잘 알기에 토마토가 고개 내밀 그 날을 고대해본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큰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토마토 키우기는 하나의 실험이기도 하다.
한 번은 새싹으로 한 번은 열매로
우린 얼마나 웃을 수 있게 될까
또 우린 어떤 희망을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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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토마토의 아찔한 뒷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