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와 한나 아렌트. 그리고 <두 도시 이야기>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낸다.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 뿐 아니라 반대어도 함께 들여다볼 일이다. 행복의 이면에 불행이 있고, 풍요의 뒷면을 들추면 반드시 빈곤이 있고, 빈곤의 뒷면에는 우리가 찾지 못한 풍요가 숨어있다."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자유 없는 재미없는 생을 살거나 / 죽을 만큼 괴로울지도 몰라"
(인생은 금물, 언니네 이발관)
"최고의 시대이며 최악의 시대였고, 현명함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으며, 믿음의 시대이자 불신의 시대였다.
또한 빛의 계절이면서 어둠의 계절이기도 했으며 희망에 가득찬 봄이었다가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는 우리 이전에 모든 것을 얻었으며, 우리 이전의 모든 것을 잃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으로 향하기도 했으며 반대로 우리는 다른 길을 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