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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겁상실 Feb 07. 2024

복권

꿈보다 해몽을 믿습니다


2024년 2월 5일-6일


지출내역


1. 귤 2팩 9,800원*2 =19,600원

> 곶감 거의 다 먹어가서 드디어 샀다.

벼렀다먹으니 더욱 맛이 좋구나.

근데 이젠 사과가 먹고싶다. 끝도 없는 사람 마음

조만간 친정가서 털어와야겠다.



2. 국내산 콩 두부 1팩 = 3,200원

> 집 가까운 마트에서 비싸더라도 조금만 산다.

> 큰 마트에 가면 괜스레 휘둥그레져서 더 고르고 싶어 진다. 유혹거리 미리 차단!

> 두부 잘 먹으라고 작은 아이 심부름 보냈다.

직접 고른거는 잘 먹는다.



3. 연금복권 1,000원

> 폭포가 절벽을 뚫고 나온 꿈을 꾸고 가만히 있을 수가...

> 꿈이 묘할 때마다 산다. 일 년에 2~3번쯤?

> 2월 8일이 발표니 쪼꼼, 아니 많이 기대해 본다. 혹시 인생 모르잖뉘?




투자내역


1. 공모주 스튜디오 삼익 매도 수익 33,408원

> 요즘 공모주 시장은 거의 따상은 기본이라 경쟁률이 치열하다.

> 가족계좌 다 뚫는다는 사람이 많아진다

  = 수익률도 낮아진다

> 비례로 1억은 넣어야 한두 주 받을까 말까고, 균등으로 빵주를 받을 수도 있다.

> 어딜 가나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게 없는 법 = 선진입이 중요하다

> 그래도 균등정도는 크게 리스크가 없으니 고고



2. 엔화 897대 500만 원 치 매수 557,307 JPY

>10엔 차이 날 때마다 매수

>언제까지 떨어질꺼니..  기분이 찜찜하구나


3. 월급의 일부로 일본상장 미국 장기채(2621) 매수

> 140만 원어치

조건) 채권금리 4.3 이상, 121주, 1285 JPY



4. 월분배금으로 국내상장 미국 장기채(ACE 미국 30년 국채액티브헷지) ISA계좌로 매수

> 20만 원어치, 8695원, 23주

> 매도시기 : 미국이 금리인하 한 번씩 할 때마다

   1/3씩 매도 예정




 


귤이 정말 먹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영접하니 영롱하기 그지없다. 지금은 명절 전, 제일 비쌀 때라 조금 더 참아볼까 하다 못참았다.

어떤 소비든 가격 대비 가치가 있으면 되는 법

오늘도 합리화를 찐하게 하고 시작한다.




요즘 우리 동네 길을 가다 보면 임대문의가 많이 붙여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임대료 부담이 되는 가게들이 나올 테니까 말이다.

거의 제로금리 때에야 돈값이 쌌으니 너도나도 돈 빌려서 장사도하고 투자도 하지만

이것이 인플레를 만나 고금리까지 이어지면 견딜 재간이 없어진다.




그동안 여기 장사 안 되겠는데...

라고 생각했던 가게들은 여지없다.

소비자들은 돈 쓰고도 별로라는 생각이 들면 가차없다. 그래도 공실이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테리어를 하고 새 가게가 들어선다. 거의 1년도 안 되었는데 인테리어가 뜯기는 것을 보면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생각1

내부로 거의 1억 정도는 가뿐히 들었을 것 같은데... 불경기인데도 다시 오픈하는 가게가 있는 걸 보면 인테리어 업계는 늘 괜찮지 않을까? 나도 미장, 도배, 타일... 뭐 하나 기술이 있으면 좋겠는데?(안 해본건 만만해보이는 것이 진리)


생각2

새로 가게를 시작해도 1년째는 적자, 2년째는 유지, 3년째 부터 수익이라던데 경쟁자들 다 제치려면 2년간은 각오해야 한다는 뜻이네. 아이구야...


생각3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자영업은 어렵겠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자영업에 덤비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고 남편에게 말했던 적이 있다.


그때 극 T 성향을 지닌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 같은 성향이면
조금만 적자 나도 바로 장사 접자고 할걸?




와우, 정확해!

같은 극 T인으로써 심히 놀라웠다. 분석력 최고!




자영업도 이해가 안 갈뿐더러

이런 사람도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기분에 따라 돈 쓰는 사람들은 왜 그런 거래?

그렇게 아침마다 커피를 사서 마셔대면서 돈은 왜 없다고 하는 거지?라고 하니 이렇게 말해줬다.




당신 같은 사람은 장사하면 안 돼.




알겠다.

안 한다.

이젠 나 자신을 무척 잘 안다.

소비자의 마음을 일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물건을 팔고, 서비스를 하겠다고...




임대료보다는 많이 벌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덤비겠지. 난 아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느는 것은 주제파악이다.


1. 뭣도 모를 때에는 한번 더 하면 될 것 같아서 수능도 다시 보고, (망친 것이 아니라 제 실력이었다.)


2. 떠나간 연인도 구구절절 잡아도 보고...(어떻게든 생각을 돌려보겠다고 남의 집 앞에 죽치고 있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딱 스토커) 이젠 기억도 가물하지만 어디서 잘들 살고 있겠지. 오답노트들이 나를 강하게 만들듯 그분들 덕분에 남편을 알아봤으니... 나한테는 그대가 최고야! 귤 때문이 아니라 진짜여.


3. 언젠간 되겠지 하며 영어공부도 작심삼일... 작심삼일... 했었다.




이제는 나를 그래도 잘 안다.

모두가 외향형으로 알고 있지만 철저히 내향형이며 (집이 최고!)

남들 울 때 어쩔 줄 몰라하는 이성형이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어 온갖 상처를 다 받다가 이제는 쿨내 좀 나는 사람으로 변신하고 있다.

상대의 무례함에 대처를 못해서 뒤늦게 붉으락 푸르락했던 모습은 이젠 뉘엿뉘엿 사라지고

어딜 가나 진상은 있고, 나도 진상이었던 때(아이 어렸을 때 초 예민 맘....)가 있었으니... 서로 쌤 쌤 하는 것으로 치고 이해의 폭을 넓혀보고 있다.

놀라운 점은 싫어하는 사람한테 능구렁이처럼 인사도 먼저 하고, 이야기가 길어질라 치면 빠져나가기도 한다.





오오....

남은 인생도 기대가 되는데?

내일 복권 당첨 되면 더욱 기대가 될 테고 말이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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