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경상좌도병영성
쉬는 날이면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방문하는 울산의 숨은 노을 맛집이다.
울산에서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염포산전망대나 슬도가 가장 먼저 거론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병영성을 가장 좋아한다. 뭔가 정감이 간다고 할까?
요즘 말하는 일명 힘순찐 노을 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는데 특히 성안동으로 노을이 지는 풍경이 일품이다. 특히 어느 정도 구름이 떠 있으면 구름색도 같이 노을색으로 변하면서 병영성 성곽길의 능선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성곽길도 그렇게 가파르거나 길지 않고 딱 좋아서 예전부터 울산 중구와 북구 시민들의 산책로로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요즘은 병영성 복원사업이 한창이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경관이 좋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몇 년 뒤의 병영성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방문할때마다 나 혼자 상상을 해보고 있다.
높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울산 중구, 남구, 북구의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공기도 시원하고 좋아서 그냥 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게다가 병영성에 위치한 고즈넉한 한옥카페 파라안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은 어떤 방식이든 힐링할 시간이 필요한데 나에게 있어 최고의 힐링은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멋진 경관을 즐기는 것이다.
특히 나는 노을이 아름다운 곳을 좋아하는데 울산 중구 병영성의 노을은 매번 갈때마다 다른 아름다움을선사해준다. 아름다운 것을 볼때마다 생각이 드는게 하나 있다.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 많은데 다 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병영성에 갈 때마다 아름다움의 가치를 평소에 너무 잊고 사는 게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