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몰 명소 장생포문화창고
아름다운 일몰을 보러 가는 게 취미다. 그리고 좋은 풍경을 보면서 힐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진촬영 또한 자연스럽게 같이 따라오는 취미 중 하나이다.
이번엔 울산 남구에 위치한 장생포문화창고를 찾아갔다. 장생포문화창고는 장생포의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1층에는 푸드코트, 2층에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 3층에는 미디어아트 전시관과 갤러리 공간이 있고 6층 소극장에서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로 울산에서 유명한 북카페인 지관서가도 소극장 바로 옆인 6층에 운영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책도 읽으면서 장생포와 울산 공단이 만들어내는 멋진 뷰를 감상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7층 루프탑으로 일몰이 지는 시간대에 맞춰서 올라가면 장생포의 바다 내음을 맡으면서 공장과 배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조화는 단언컨대 울산에서만 볼 수 있는 일몰 풍경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구도가 끝내주는 이 곳이 바로 장생포문화창고 루프탑 풍경인데 장생포항의 모습과 울산만, 태화강으로 이어지는 물줄기 양 옆에 울산의 공단들이 내뿜는 불빛에 저 멀리 보이는 산들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다.
울산의 일몰 명소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슬도이다. 그 외에도 명촌억새군락지, 병영성, 더 나아가서는 간월재도 있지만 의외로 장생포문화창고의 노을은 아직까지도 아는 사람들만 아는 명소 같은 느낌이다.
참고로 장생포문화창고의 노을을 촬영하기 위해 거의 매일 사진을 좋아하는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는 점은 개인적으로 방문해서 가장 놀란 부분 중 하나다.
내가 장생포문화창고에 노을을 보기 위해 방문했을 때도 사진작가 분들이 약 5명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그분들과 얘기를 나눠보지는 않았지만 다 같이 아름다운 노을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그 짧은 시간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었다.
하루 24시간 중에 약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 바로 노을이며 노을이 지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하늘의 그라데이션은 언제나 큰 감동을 선사해 준다.
그래서 나는 노을을 보고 촬영하는 내 취미가 정말 멋진 취미 중 하나라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