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이커머스 역사책을 읽게 된 이유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역사] 책을 읽고... 후기

이 책은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의 빠른 발전 과정과 그 이유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UXUI 디자이너인 내가 갑자기 이커머스 역사에 대한 책을 읽었을까?

 최근 핀테크 회사에서 가공물류제조업체로 이직하면서 백오피스 설계 업무를 맡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물류, 기간계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해졌다.

백오피스 설계 시 직원들이 사용하는 도구를 만들어야 하므로, 각 부문의 사용성과 도메인 지식을 갖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는 사용자를 가장 고려해야 하는 디자이너로서 도메인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기획 참여부터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도메인 지식이 더욱 필요해졌다. 또한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자발적으로 이 책을 찾게 되기도 했다.

도그냥 님은 오랫동안 이커머스 분야의 서비스 기획을 담당해 왔으며, 그의 역기획 콘텐츠를 통해 자주 접해왔습니다. 나 또한 서비스 기획자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아 도그냥 님의 콘텐츠를 많이 살펴보았고 그러다 도그냥 님이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역사]라는 책을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교보문고에서 살짝 살펴보다가, 술술 재미있게 읽혔다. 그러다 현재 업무를 잘하고 싶은 욕구와 관심이 높아져 더 자세히 읽고 싶은 마음에 e-book을 구매해 완독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커머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좁은 시각이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이커머스는 단순히 쿠팡이나 11번가와 같은 온라인 쇼핑몰만이 아니라, 리디북이나 클래스101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시장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도그냥님이 생각하는 이커머스는  전자상거래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온라인 상에서 거래가 일어나고 이에 대한 주문,결제를 통해서 거래를 보조할 수 있는 구조를 가졌다면 시스템적으로 이커머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초기 온라인 쇼핑몰 등장 당시에는 결제와 물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2000년대 인터넷 보급과 온라인 결제 기술 발전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로 모바일 쇼핑이 크게 늘어났고, 소셜미디어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이커머스 비즈니스도 등장했고 그 모습이 지금 우리 곁에 있다. 

읽으면서 가장 신기했던 지점은, 나는 지금 시점에서의 이커머스 형태로 바라보다보니 불가 몇 년전에는 G업체가 1위였고 물류라는 계기로 C업체가 성장하게 됐다는 거. 그리고 그에 따른 배경, 그리고 C업체가 바라본 UX의 넓은 개념 등 상당히 좁게 바라보고 있던 내 시각을 넓혀줄 수 있었던 이커머스 교과서였다. 그저 이커머스의 흐름만 파악하자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책이였는데, 이렇게 이커머스 산업의 발전 과정과 주요 기술/트렌드에 대한 이해는 물론 그 과정 속에서 빠를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며 UX범위의 확장이 커지게 된 포인트도 보게 되어 디자이너인 나에게 좋은 배경지식을 담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