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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재단 Jun 28. 2022

갓생취미 하나쯤은 갖고 있잖아요?!

다꾸에 대한 모든 것



여러분들은 '다꾸'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 MZ세대들의 떠오르는 취미 중 하나라고 합니다. 다꾸란 과연 무엇이며 왜 유행하고 있는 것일까요? 다꾸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다꾸는 무엇인가요?


다꾸는 '이어리 미기'의 줄임말입니다.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떡메모지 등을 이용해 다이어리를 꾸미는 행위를 지칭합니다. 여기서 언급한 재료들 이외에도 신문지, 책 페이지, 포장지, 편지지, 실링왁스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에 #다꾸를 검색했을 때 /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


인스타그램에 #다꾸를 검색했을 때 볼 수 있는 화면입니다. 해시태그의 갯수만 297만개라고 하니 다꾸는 유행, 혹은 그것을 넘어선 트렌드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본인의 다꾸 사진


사실 이 글을 적고 있는 저도 MZ세대의 일원으로서 유행에 충실하게 다꾸를 하고 있답니다. 쑥쓰럽지만 제가 꾸민 다이어리를 소개할게요! 왼쪽의 사진은 몽환적인 밤을 컨셉으로 한 다꾸입니다. 푸른색, 보라색, 핑크색의 스티커들을 이용해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답니다. 


오른쪽은 나태주 시인의 ‘봄이다, 살아보자’를 읽고나서 봄이 주는 푸릇푸릇하고 새 생명 가득한 느낌을 표현한 다꾸에요. 초록색, 노란색 계열의 마스킹 테이프와 스티커를 사용하여 파릇파릇하게 꾸며 보았어요. 초보 다꾸러이지만 제 느낌을 다이어리에 표현할 때는 기분이 좋아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다꾸러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다들 이 마음 아시죠?


불청객 코로나가 모셔온 손님, 다꾸


‘인터넷기사를 통해 본 코로나 이후 1인 청년가구의 주생활행위 특성(강현경, 장미선, 2021.06, 한국주거학회, 한국주거학회논문집한국주거학회논문집 제32권 제3호)’ 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였고, 늘어난 개인 시간에 청년들은 취미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전에 밖에서 하던 취미 생활을 이어가려는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덕분에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 생활 문화가 증가하였답니다. 다꾸 이외에도 홈트, 보석십자수, 펀치니들. 양모펠트 등의 취미 생활이 이슈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특성이라고 합니다. 정말 코로나 이후로 많은게 바뀌었다는게 실감이 나네요!


코로나로 인한 다양한 취미 생활과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어우러져 다이어리를 '꾸미는' 다꾸 문화가 유행에 오르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알게 된 다꾸 이외에도 ‘폴꾸(폴라로이트 꾸미기)’, ‘탑꾸(탑로더(사진 보관 소품) 꾸미기)’ 등 다양한 것을 꾸미는 문화도 생겼습니다. ‘별다꾸(별걸 다 꾸밈)’라는 말이 생길 정도라니, MZ세대의 톡톡 튀는 개성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다꾸 문화를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


당연히 기업들이 이런 경향을 놓치지는 않겠죠! 삼성전자는 갤럭시 플립 Z3를 출시하여 핸드폰을 꾸밀 수 있는 UX/UI를 선보였습니다. 또 60여개의 브랜드가 z플립의 케이스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폰꾸’라는 단어가 다시 유행에 올랐다고 하니, MZ세대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마케팅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또, 카메라로 유명한 코닥은 포토프린터, 카메라, 다이어리, 마스킹테이프, 스티커팩 등이 포함된 '코닥 다꾸세트'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다이소도 다꾸족을 겨냥하여 '다꾸용품 기획전'을 열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교보문고 핫트랙스 매장에서 다꾸용품의 매출이 대폭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기업들의 마케팅 경향만 보더라도 다꾸가 엄청난 유행을 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이소 다꾸기획전 / 다이소 상품뉴스 제공


좋은 다꾸, 나쁜 다꾸. 다꾸의 장단점


다꾸문화에도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다꾸는 단순히 다이어리를 꾸미는 행위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꾸미는 테마를 그날 자신의 기분, 있었던 일에 맞추는 등 자신의 일상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남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동안에는 잡생각이 들지 않고 오로지 한 페이지를 꾸미기 위해 집중하게 된다. 또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거기다 일기를 쓰는데, 일기를 쓰면 왠지 하루를 잘 마무리 한 것 같아 뿌듯하다.

『다꾸족이 ‘다꾸’ 하는 이유』, 빅이슈, 2021년 04월, 248호, 3p

『다꾸족이 ‘다꾸’하는 이유』 라는 글을 통해 다꾸가 단순히 ‘꾸미는’ 행위를 넘어서, 자신을 돌아보고 하루를 기록하는 의미있는 활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하루를 개성있는 표현으로 기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반면 단점 역시 존재하는데요. 첫 번째 단점은 불필요한 쓰레기 유발입니다.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지금! 스티커, 포장용품 등을 불필요하게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다꾸에 필요한 물품을 한 번 사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 때 그 때 예쁜 디자인, 유행에 맞는 다꾸용품을 사야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또 다꾸문화가 유행으로 대두되기 시작하며, 다꾸용품의 가격도 상승하였습니다. 과거보다 다꾸용품의 디자인과 다양성은 증가하였지만, 높아진 비용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다꾸용품의 가격 / 에이블리 캡처 이미지


코로나로 인해 많은 문화가 변화하게 되었고, 취미 생활 역시 밖에서 하는 활동보다는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진 지금, 꼭 다꾸가 아니더라도 집에서의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는 취미생활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새로운 적성을 발견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기계발적인 활동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집에 있어야만 하는 시간이 답답하고 괴로운 시간이 아닌취미생활을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본 콘텐츠는 청년재단 서포터즈 김세민님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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