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X세대들이 어디로 갔냐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것은 결국?
공연을 기획하면서 모객은 가장 큰 고민이고 또 힘든 부분 중 하나이다. 공연을 보신 분들 대부분은 만족하지만 그분들이 무대를 보러 오게 하는 것은 많은 선택지가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분명히 어려운 부분이다. 어느 직업군, 어느 성별을 타게팅해야 할지 어려운 부분도 있고 세대의 집중도도 역시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 고민을 항상 품고 있는 나에게 애정하는 독서모임 [북크레인]에서 골라준 책.
세대 욕망은 대홍기획이라는 광고회사에서 세대의 소비 욕망을 효과적으로 자극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를 책으로 묶은 책이다. 프롤로그에서 시원하게 짚어준 대로 소비시장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향후 소비와 라이프 스타일 변화 방향을 가늠하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의 욕망이 강하게 반영되는 분야에 있는 사람들에게 깨달음과 영감을 제공해주고자 했다. 그리고 다 읽고 난 내 소감으로는 분명한 깨달음과 영감이 있었기에 재미있게 또 자신 있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책에서는 세대를 크게 4세대로 분류한다. Z, 밀레니얼, 알파와 베이비 부머가 그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소비동기를 7개로 분류하여 세대마다 어떤 소비 동기가 강하게 작용하는지 면밀히 분석한다. 7가지는 다음과 같다. 향유, 의식, 자기향상, 자기관리, 탐구, 유행, 대비. (이 부분을 들여다보며 조금 놀란 부분은 자기 향상과 자기 관리라는 면이었다. 이 카테고리가 고작7개 밖에 없는 분류에서도 굳이 둘로 나뉘어 진 것을 보니 스스로를 잘 알아가고 발전해나가고자 하며 관리하는 것을 사람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는 깨달을 수 있었다.)
각 세대의 소비 특성은 대략 이미지로 정리하여 아래 나열해 두었다. 내가 인상 깊게 본 것은 베이비 부머의 특성이었다. 그들은 매사 열정적이고 열심히다. 빼곡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그렇게 살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을는지는 모르나 그들의 그런 '열심히'의 태도는 그들이 부를 50프로 이상 점유하게 했다. 시대가 그래서? 운이 좋아서? 어느 세대에도 성공하는 이들이 있고 탁월한 이들이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는가? 그러니까 그들의 그런 열정적인 태도가 그들을 성공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냉소적이고 쿨한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나의 마음에 와닿은 내용이었다.
세대담론은 시대가 변하면서 빠른 변화를 겪기도 하고 새로운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인간은 감정적인 존재라는 것을 확인한다. 또한 각 세대들이 다 따로 따로 떨어진 섬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국 피(blood)로든 사회적 관계로든 촘촘한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떠올려본다. 그 세대만으로 특정되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더 다양하다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겠고.
책에서 많은 데이터와 정보, 그리고 흥미로운 분석을 재미있게 읽으며 결국 내 마음에 남은 단어는 '사랑','귀여움','그리움'이었다.
(태생부터)귀여운 내가 (사랑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사랑하는 삶을 살며 그리운 것들을 추억하며(경험하며) 살아야겠다며 이만. 뿅.
The Who - My Generation
https://www.youtube.com/watch?v=qN5zw04Wx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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