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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 윤정이가 한국에 온 날 고모네를 방문한 적이 있다. 육아휴직 중이던 새언니와도 만나고 조카들도 만났던 날이다.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 고모네는 단지 내에 카페도 있고 수영장도 있었다. 차들은 지하에 주차되어 있어서 단지 내에는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었다. 카페에는 이미 자리가 만석이라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앉은자리에서 맞은편으로 보이는 세분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런 곳에 살면 운동시설도 가까이에 있고 모든 게 갖추어져 있어서 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던데... 여러 생각이 펼쳐졌다가 나는 언제쯤 방 하나가 더 있는 집으로 이사할 수 있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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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에서 보았던 오리인데 가만히 어딘가를 보며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과슈 물감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윤슬 느낌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이 부분은 좀 더 연습을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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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에 갔던 날. 할아버지 두 분께서 커다란 창이 있는 자리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계셨다. 그 모습에 계속 시선이 가서 사진으로 담아와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다음에는 좀 더 일찍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