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서울 Feb 17. 2024

이별 극복법, 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연애심리

반갑습니다, <죽이고 다시 태어나라>저자

이서울(이민규)입니다.


이제 그 사람을 잊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돼요..


이런 생각에서 이별 극복법을 검색해서 들어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별 극복을 하는 방법이야 각양각색이겠지만,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이별 극복법이 한 가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카톡창을 뒤지지 마세요.


이별을 극복하기 위해서 '카톡 목록 창을 뒤지면' 안 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물으신다면, 다시 말해 이와 같습니다.


똥차 가고 벤츠 온다잖아~
그냥 일단 아무나 만나.
그리고 생각해.


이런 말에 휘둘려서, '일단 아무나 만나서 그 사람을 잊자'라고 생각하고 카톡 목록 창을 뒤지면서

연락할 대상을 찾으시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본인의 이별을 회피하고,

슬픈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성장도, 반성도, 얻는 것도 없이 이전의 이별을 너무 쉽게 소비하게 되어버립니다.


너무 뻔한 말인가요?


뻔하다고 느껴지시나요?


연애를 몇 번 해 보신 분들은 이미 이별이란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하시겠지만,

이별 극복이 쉽고 어려운 것은 사실, 연애를 몇 번 했고 이별을 몇 번 해보았는지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저 역시도 여러 번의 연애와 이별을 겪어보았지만, 이별의 아픔은 누군가를 어떻게 만났는지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더군요.


첫 번째 연애였다고 하더라도, 그저 가볍게 만나서 가벼운 관계만 가지다가 헤어졌다고 한다면 그냥 가볍게, 아픔 없이 넘어갈 수 있고,


여섯 번째 만남이라고 하더라도 괜찮은 사람과 깊은 감정을 교류하면서 만났다면 이별은 너무나도 큰 고통과 슬픔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분명히 해두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별을 통해 성장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아픈 이별을 겪었다면,

그건 여러분이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란 점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똥차가고 벤츠 온다잖아~'라는 속 편한 말에 넘어가서,

카톡 목록 창을 뒤지며, 전에 나한테 관심 보였던 썸남/썸녀에게 연락해서 하루 같이 놀면서 슬픔을 달랠 생각만 하고 있다면,


그건 정말 최악의 선택인 겁니다.

외로움을 달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하세요.


아무리 그 이별의 책임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은 잘못한 것이 없고 상대방만 잘못해서 겪은 이별이라고 하더라도,

분명히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여러분은 배울 점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그 사람이 밥 다 먹고 트림하는 습관이 있었다면,


'다음에는 그런 사람은 만나면 안 되겠구나.'


라는 교훈이라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별하신 후, 카톡 친구 목록을 뒤지지 마세요.

그건 이별을 극복하는 데에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대신, 여러분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 이별이 왜 일어났는지,

잘못이 있다면 누구한테 있는지,

나한테 잘못이 없더라도 이번 연애에서 배울 점은 정말로 없었는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전 연애를 되돌아보세요.

이러한 이별의 시간을 홀로 반드시 가져야만 합니다.


카톡창을 뒤지는 대신,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사색을 하고,

그 사람과의 물건을 정리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보세요.


이별은 꼭 나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사람을 만나면서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이 이별이라는 것을 비로소 건강하게 극복해나갈 수 있습니다.


상담을 한다고, 상담을 조장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저는 재회 심리를 공부하고, 재회 상담을 주 업으로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러한 조언들은 사실상 저에게 돈이 되는 말은 아닙니다.


어떻게든 이 사람과의 이별은 막고 싶고,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것 같고,

이 사람과의 이별이 곧 사형선고와 같이 느껴지신다면, 재회를 시도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판매하겠답시고, 무조건적으로 재회를 부추기는 글은 쓸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재회를 시도하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이별 또한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성인이 되어야만

비로소 결론적인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별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이별을 꼭 단 한 번에 극복하려고 하지도 마십시오.

원한다면 그 사람에게 울고 불면서 전화도 해보고, 문자도 해보고, 차단도 당해보십시오.


그 과정들 전부가, 여러분들을 내적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들입니다.

연애와 짝사랑, 재회와 관련한 좋은 칼럼들을 수록해 놓았으니, 참고하시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실 거라 확신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짝남 꼬시는 법, '이렇게' 해보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