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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 Mar 08. 2024

다시

다시


너의 온도가 변해서일까

삼월에 싸락눈이 내렸다


아무 일도 아닌 것은

없는 듯하다

그렇다고

모두 무너질 일도

아닌 듯하다


먹구름 뒤 빛 내림을

보았듯이


그래서 겨울을 보내고

새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지

한 움큼의 미련과

한 움큼의 희망을

함께 쥐고


손이 둘이라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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