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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장기 포트폴리오, 1년 수익 점검하기(+23%)

by 고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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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4년 9월 완성된 포트폴리오

24년 9월 포트폴리오


작년 9월,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총 1,000만 원을 거치식으로 투자하는 시나리오로, 20년 이상 장기 보유를 가정했습니다.


해외 주식 비중을 높여 성장성을 추구하면서도, 채권·금·달러를 포함해 안정성을 확보하려 했습니다. 당시 시장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존재했기 때문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2. 25년 10월 수익률 점검

25년 10월 포트폴리오.png 25년 10월 포트폴리오


1년이 지난 지금(25년 10월 기준), 포트폴리오는 약 23.4%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1,000만 원 투자 기준으로 약 235만 원의 수익이며, 연 수익률로 보면 만족스러운 성과입니다.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자산은 미국 시장지수 ETF(IVV)로, 1년 동안 약 46% 상승하며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을 이끌었습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성장 랠리와 미국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의외로 금의 수익률도 높았습니다.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금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고, KRX 금현물 기준으로 약 13%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채권은 국고채 3년 기준으로 약 3%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냈습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채권 가격이 점진적으로 회복된 영향입니다. 달러 RP 상품도 환율 상승효과로 약 5% 가까운 수익을 냈습니다. 1년 전 1,337원이던 환율이 현재 약 1,430원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별도의 환리스크 없이 방어자산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반면, 국내 주식은 투자 비중을 두지 않아 상승 구간을 놓친 점이 아쉬웠습니다. 25년 들어 반도체와 방산 섹터가 시장을 주도하며 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에, 소폭이라도 국내 지수 ETF를 보유했다면 전체 수익률이 더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채권을 국내에만 투자하지 않고 미국 장기채 ETF에 일부 비중을 나눴다면, 환차익과 금리 하락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 20%가 넘는 수익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입니다. 주식·채권·금·달러 모두 일정 수준의 수익을 냈고, 시장 상황에 따라 균형 있게 작동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25년 하반기 대응 전략

현재는 별도의 업그레이드나 리밸런싱을 진행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미국 시장이 단기적으로 과열된 구간에 들어섰기 때문에 추가 매수는 조정이 올 때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미국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달러 강세와 금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구간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리밸런싱은 미국 시장이 10~15% 조정을 보이거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나, 내년 2~3월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 장기채, 국내 우량주, 성장 섹터 ETF 등을 중심으로 비중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4. 결론

이번 1년은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옳았음을 증명한 시기였습니다.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랠리가 수익을 이끌었고, 달러와 금이 방어 역할을 하면서 안정적인 복합 수익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미국 시장의 고평가 구간과 금리 인하 전환 시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거치식 투자를 가정했지만, 실제 투자자라면 조정이 올 때마다 분할 매수 기회를 활용하고, 국내 자산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다음 단계의 전략이 될 것입니다.


이번 1년은 ‘방어적 성장 포트폴리오’의 성공적인 첫 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장의 흐름을 관찰하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는 균형 잡힌 투자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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