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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Jul 11. 2024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첫째날>

해당 영화 리뷰는 개인의 주관적인 리뷰일 뿐입니다. 


현대 영화에서 괴물은 크리쳐는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이 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팬들을 보유한 크리쳐 물이 많기에, 사람들은 크리쳐 물에 대한 전형적인 구조를 잘 알고 있습니다. 괴물이 등장하고, 괴물이 인간을 공격하고, 공격당한 인간들이 힘을 합쳐 다시 괴물을 몰아낸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이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게 크리쳐 물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 고정되어 있는 크리쳐물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괴물이 보여주는 다양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괴물이 다른 괴물들과 달리 독특한 능력을 가졌다면, 그리고 그 능력을 화면에서 구현을 해낼 수만 있다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그 괴물이 보여주는 매력에 빠질겁니다. 그렇기에 괴물에 대한 설정이 무척이나 중요한게 오늘날의 크리쳐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런 크리쳐의 매력을 잘 살려, 흥행을 이뤄낸 시리즈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째 날>입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매력적인 괴물이 등장합니다. 눈은 전혀 보이지 않지만, 소리에는 그 어떤 것보다 민감하게 반응을 하여 사냥을 하는 그 괴물들의 등장은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화의 첫번째 작품이 지난 이후로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첫 영화가 나왔을때 극장의 관객들마저 소리를 내기 힘들정도로 영화가 주는 몰입감과, 시각, 청각 효과는 뛰어났다고 봅니다. 그리고 첫 영화가 나온 뒤 많은 시간이 지났고, 지금 이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줄거리>


쉿, 살고 싶다면 절대 소리내지 말 것! 평균 소음 90 데시벨을 자랑하는 미국 최대도시 뉴욕, 
고양이 ‘프로도’와 함께 간만에 외출을 나온 ‘사미라’는 공연을 보고 돌아가던 중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섬광을 목격하고 곧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는 
정체불명 괴생명체의 출현에 충격에 휩싸인다. 
아수라장이 된 뉴욕 도심에 ‘절대 소리 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맨해튼의 모든 다리가 폭격으로 끊어지고, 사람들은 온갖 위협이 도사리는 도시에 고립되고 만다. 
살아남기 위해 홀로 사투를 벌이던 '사미라'는 우연히 또 다른 생존자 ‘에릭’을 만나고 
두 사람은 괴생명체를 피해 지하철역부터 시가지, 할렘까지 숨죽인 여정을 이어 나가는데…


주인공 사미라는 암 환자로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사미라는 간호사인 루벤의 재안으로 피자를 먹는다는 조건으로 시내로 나오게 되고, 시내에서 마리오네트 공연 쇼를 보던 도중, 갑작스레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사미라가 다시 눈을 뜨자, 이미 괴물은 습격해왔고, 사람들은 패닉에 빠져 살기위해 도망을 치게 된다. 도시에는 다리가 끊겨 고립이 되고, 사람들은 배로 도망치려는 와중, 주인공 사미라는 피자를 먹겠다는 일념 하에 다시 도시 안쪽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그렇게 이동을 하던 도중 만나게 된, 에릭. 에릭과 사미라, 그리고 고양이의 기이한 동행이 시작된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괴물이 생겨난 재난 속, 피자 찾기.






<장점>



인물의 서사와 감정. 이야기에 집중

피자를 찾으려 하는 주인공


이 영화는 크리쳐 영화라기보다는 괴물이 습격해오자 마지막인걸 인지한 주인공이 "만약 삶의 마지막 순간이라면 무엇을 할 지"에 대한 인물의 이야기에 집중한 영화였다. 보통 대다수의 크리쳐 영화는 괴물에게 맞서 싸우는 인간이나, 괴물에게 무력한 인간에 대해 보여주기 급급한데 반면, 이 영화는 그런 보통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게 영화가 전개가 된다. 인물과 인물간의 만남, 인물과 인물과의 대화, 감정과 서사에 집중하였기에, 괴물이 주가 되기보다는 그 안에 살아남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로 전개가 된다. 이는 그래서였을까 후반부 15분정도는 괴물의 등장없이 인물의 이야기와 감정. 서사에 집중한 장면이 등장한다. 영화를 보면서 입체적인 인물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다가오기도 했으나 괴물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실망적인 장면이었을 수도 있다. 



효과적인 사운드효과. 여전한 괴물들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

조용해야한다. 괴물이 오기전에.

이 콰이어트 플레이스라는 시리즈의 장점은 바로 청각적 효과와 시각적 효과이다. 소리에 집중한다는 괴물에 특징에 맞게, 영화는 사운드를 통해 관객들을 긴장시킨다. 소리를 내면 공격을 한다는 특징때문에, 등장인물들은 조용히 행동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마저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동조하여 같이 숨을 죽이고 조용히 긴장되게 만든다. 이는 영화 내에서 등장하는 괴물들에 대한 두려움을 더욱 증폭시킬 뿐더러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또한 이 영화는 첫째 날이라는 이름처럼, 영화의 주 무대는 도심이다. 사람이 넘쳐나는 도심에서는 소리도 그 만큼 넘쳐난다. 그런 도심속에서 펼쳐지는 괴물들은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높은 건축물에서 타고 내려오는 괴물들. 괴물들이 숨어있는 지하철 공간. 마구잡이로 널려 있는 차량들의 소리.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흔한 장소들에 괴물이 섞여있으니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었다.






<단점>



줄어든 괴물의 매력. 복잡한 서사. 이해하기 힘든 짧은 시간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차리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

              이 영화는 서사에 집중하였다고 했지만, 서사에 집중한 나머지, 괴물이 주는 매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전 영화에서는 괴물이 등장하고, 괴물의 약점이 등장하는 등 여러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작은 그런 모습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괴물이 소리에 약하고, 물에 약하다. 이런 설정은 이미 이전작에서도 풀었기에, 굳이 이 작품에서 나오는 것이 없었다. 즉 괴물영화에서 괴물이 주가 되지 않는다는 큰 단점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서사가 좋냐. 그것도 그렇다고 답할 수 없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서사는 복잡하고 어렵기도 하다. 인물의 행동과 서사가 너무 뒤죽박죽으로 흩어져있기때문이다. 영화의 처음부터 차근차근 보도록 하자.            

              시작부터 주인공 사미라는 피자를 찾지만 그 피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고, 갑자기 등장한 에릭은 어째서 주인공을 따라다니는지 알수없다.  사미라와 에릭은 서로 경계를 하지만, 비가 오는날 나누는 대화와 시 덕분에 두사람의 관계는 좁혀진다. 두사람은 함께 위기를 극복해내고 끝내 피자가계에 도착해서 사미라의 내면에 있는 갈등을 해소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관객들에게 잘 와닿았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인물이 처한 상황에 집중할 수 있어도 인물이 지금껏 살아온 서사에 대해서는 혼란을 겪었다. 왜 피자를 찾는지, 왜 두사람은 가까워졌는지, 왜 에릭은 물속에서 두려워하는지. 작품 내에 등장하는 의문들을 관객들에게 확실히 이해를 시켰을까            

              두 사람의 관계가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서사의 과정을,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 비오는 날의 만남과 이야기, 서로를 향해 충분한 대화. 그리고 주인공에게 피자가 무슨 의미인지 조금씩 처음부터 장면을 부여하였으면, 관객들에게 두 사람의 서사를 이해시키는데 충분하지 않았을까.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부족한 서사의 장면을 씬 스틸러인 괴물들의 점프스퀘어와 고양의로 남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쉽다.            



첫째날. 첫째날이라는 이름에 맞는 혼란의 부재.

관객들이 기대했던 혼란

이 영화는 프리퀄, 즉 본편 이점의 시점을 다루고 있다. 부재부터가 첫쨰날이라고 달고 나왔기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기전에는 도심속에서 펼쳐진 첫째 날만에 혼란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 등장하는 혼란은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가라앉는다. 모두가 상황에 적응을 하고 혼란은 남지 않는다. 결국 남게되는건 갑자기 튀어나오는 괴물들과 인물의 행동뿐이다.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괴물이 소리에 민감하고 물에 약하다는 걸 이미 알아차리고, 사람들은 행동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또 소리에 민감한걸 알면서도 다같이 행동하려 하고, 모두가 위협에 처하는 장면도 등장을 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이런 디테일에 있어서 기존 작품과 비교해서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다.






<평가>



한줄평 : 다소 아쉬운 프리퀄, 서사와 관계의 부재.


스토리 : 3.5/5

[인물의 서사에 집중한 스토리. 기존 작들과는 다른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을 법했지만, 관객들이 서사에 집중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연출 : 2.5/5

[아쉬운 연출. 전작들과 비교해서 나아진연출은 거의 없다시피 했으며, 연출에 대해서는 돌려먹기가 반복적으로 나왔다. 점프스퀘어를 남발하는 것도 단점으로 다가올 듯]


작품성 : 2/5

[과연 나아진게 무엇일까.]


총평 : 3/5

[이전작들에 비해 다소 아쉬웠지만, 인물서사에 집중한만큼 입체적인 인물을 볼수있었다는 장점도 존재했기에, 호불호 갈릴영화일듯하다.]


만약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를 좋아하거나
도심 속에서 암에 걸린 주인공이 왜 피자를 찾으려는지 궁금하다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째 날>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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