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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즉흥연주 May 04. 2024

정해연 작가님의 신작 스릴러 소설
《용의자들》프리뷰

《용의자들》- 다층적인 인간 심리의 진실을 파헤치다

정해연 작가님의 신작 스릴러《용의자들》의 가재본 프리뷰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빨리 작품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현유정’이라는 고등학생의 충격적인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통해, 각 인물의 심리와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세밀하게 탐구합니다. 비록 앞내용만 짧게 보았는데도 베스트셀러 《홍학의 자리》의 저자답게 작가님은 이번에도 독자들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반전과 함께 깊은 사색에 빠트릴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야기는 피해자 ‘현유정’이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됩니다. 폐건물에서의 그녀의 죽음은 뉴스를 통해 크게 보도되고, 수사는 난항을 겪으며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집니다. 작가님은 이 사건을 중심으로, 유정의 친구 ‘한수연’, 담임선생님 ‘민혜옥’, 아버지 ‘현강수’, 남자친구 ‘허승원’ 및 그의 엄마 ‘김근미’까지, 다섯 명의 용의자들을 통해 각각의 시점에서 사건을 재구성합니다. 이들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 엇갈리면서도, 결국 한 편의 거대한 진실을 향해 나아가게 되는데요.


Be kind; everyone you meet is fighting a hard battle


이 소설을 읽으며 계속 머리 뒤편에서 '친절하세요; 만나는 모든 사람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나쁜 사람이었기에 나쁜 행동을 했을 거라 생각이 들다가도, 각 인물의 사연을 들으며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겪는 고통과 갈등을 이해하고 애틋하게 되어버립니다. 이는 마치 크레이프 케이크를 한 장 한 장 쌓아 올리는 것과 같아서, 마지막에는 먹음직하고 맛있는 케이크 하나가 완성이 되겠지요.


정식 발매된 책을 접하게 되면 이제 이 크레이프 케이크를 층층이 입에 넣고 그 맛을 음미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날이 매우 매우 기다려집니다. 작가님의 훌륭한 필력을 통해 겹겹이 쌓인 인간의 다면성이 하나씩 벗겨가는 과정 속에서 또 얼마나 많은 진술들이 교차하고 진실이 밝혀질지 그 반전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네요. 


《용의자들》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인간 내면의 진실과 그 속에 숨겨진 약점 및 강점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었습니다. 작가님이 만들어놓은 복잡한 인간 심리의 미로 속에서 정신없이 헤매고 길을 찾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정해연 #용의자들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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