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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령욱 Apr 19. 2024

잠깐.

글쓰기를 멈췄다. 아니, 살리기 위해 쉬었다.

다정함에 관한 연재는,

지금 당연히 내 메모장과 비밀 게시글에 가득히 남아있다.


그대로 공개로 전환하고서 내면. 사실 약속도 지키며

독자들에게서 무언갈 주며 공유하고 사유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을 만들 수 있다.


그러다 문득,

잠깐.


당시에 추가로 공개 예정이었던 비공개로 글을 올린 4개의 글을 훑어보다.


오지랖 넓은 이른바 '작가병'에 걸린 스스로를 발견하고서


모든 글을 내렸다.


그리고서 생각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

....

.....

............................


그러다 고민은 길어져만 갔고,

그렇게 고뇌만 하게 되고.

무한의 굴레에 빠지기 직전 즈음에.

결국. 결론을 내렸다.


'더 많은 책을 읽자.'

다시 돌아가는 거다.


그저 또다시 읽어보는 거다.

나의 젊음을 이용해 보자.


누군가의 소설을 읽기도 하고

누군가의 경험을 배우기도 하며,


내면을 조금만 더 채워보자.

그렇게 생각해 보는 거다.


그렇다면 그제야 나의 추구하는 글의 방향성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렇게


꽤 많은 시간 동안.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길게.


더클래식 세계 문학 미니북 100선을 모조리 사들였다.


그렇게 그것들을 하나하나씩 읽으며

기록도 하고, 사유했다.


내가 가장 끔찍이도 싫어했던 문학을.

한 번쯤 사랑해 보기로 결심하고서 말이다.


그러자 그제야 내가 어떤 글들을 쓰고 싶었는지.


다정함과 관련된 글을 쓸 때마다 스스로 느꼈던 그 이질감들마저

이해할 수 있었고, 서툰 나의 표현들을 돌이켜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조금 더 나은 글로써 당당히 맞이해보려 합니다 ㅎㅎ





령욱 ( 伶昱 )


짧지만, 잔향가득한 그런 글들을 브런치에 담담히 담고 싶어졌습니다.


다음 글은, 슬프고 슬픈 저의 예전 모습이었던 이전의 '나'를 오랜만에 맞이하고자 쓴.

비애(悲哀)입니다. 제게 정말 깊게 다정함의 소중함을 알려주었던 존재고,

지금은 그에게 무척이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기에. 

그를 추억하고자 남기는 글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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