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를 보면 피로가 더 쌓이는 이유

자극은 휴식이 될 수 없다

by 하랑팀장

이상한 일이다. 분명 쉬려고 본 쇼츠인데, 보고 나면 허탈함과 피로가 쌓인다. 아무 생각 없이 몇 분만 보려 했던 계획은 온데간데없고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 손은 멈췄지만 머릿속은 정리되지 않은 잔상들로 어수선하다. 휴식을 위해 선택한 행동이 오히려 에너지를 갉아먹는 이 모순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뇌가 설계된 방식과 자극의 메커니즘이 충돌하며 빚어낸 결과다.


핵심은 ‘자극의 밀도’에 있다. 쇼츠와 같은 짧은 영상은 몇 초 안에 웃음, 긴장, 반전 같은 강한 요소를 반복적으로 제공한다. 뇌는 이때 도파민(dopamine)이라는 보상 신경전달물질을 빠르게 분비한다. 도파민은 흔히 ‘기쁨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는 ‘더 원하게 만드는 물질’에 가깝다. 문제는 이 자극이 너무 짧고 강하게 반복된다는 점이다. 이 과정이 뇌를 끊임없이 다음 영상으로 몰아세우며 더 강한 자극을 갈구하게 만드는 것이다.


미국의 행동과학자 아담 알터(Adam Alter)는 그의 저서 『Irresistible(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서, 짧고 강한 디지털 자극을 반복해서 접하면 뇌가 점점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평소라면 충분히 즐거웠을 것들도 시시하게 느껴지고,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결국 우리는 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한 자극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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