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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이 왜 경쟁력이 되는가

AI 시대, 다정함이 가장 강력한 이유

by 하랑

상사가 좋은 의도를 가졌다고 해도 팀원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언어를 선택한다면 효과는 반감된다. 지금은 퇴직하신 분인데, 그 분이 팀장으로 재직하셨을 때 그 당시 과장 A에게 대놓고


“이렇게 일하면 앞으로 나와 함께 할 수 없어요”


라고 말했다.

회의실에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말이었다. 나를 포함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그 말은 업무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 사람 자체를 부정하는 문장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그 이후 그 과장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던 모습은 사라졌고, 회의에서는 최소한의 말만 하게 되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과도하게 조심했고, 결과적으로 판단 속도는 느려졌다.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말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조직은 한 명의 역량을 잃었고, 팀 전체에는 보이지 않는 위축이 남았다.


한때 조직에서 경쟁력의 핵심은 속도와 효율, 그리고 냉정한 판단력이었다. 감정은 관리해야 할 변수였고, 다정함은 때로 ‘약함’으로 오해받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자동화가 실행하는 시대에, 사람에게 남은 경쟁력은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답은 가장 인간적인 것, 바로 다정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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