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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구름 Jul 13. 2022

우수리








우수리:

물건값을 제하고 거슬러 받는 잔돈.

일정한 수나 수량에 차고 남는 수나 수량.




어느덧 우리 곁에도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


어느새 묵직해진 조그마한 지갑 속에는

고이 모아 간직하던 우수리만이 담겨있었고


그 우수리로 아이스크림을 사고는

그대와 함께 의자에 앉아


매미 소리를 들으며

새들이 나무 위를 뛰노는 모습을 구경하며

보내는 시원한 시간은

참으로 달콤하지요




땀방울이 또르르 구르던

여름의 또 어느 날,


모인 우수리로

자판기에서 차가운 음료수를 뽑아선

정자에 앉아


뜨거워진 이마와 볼을 식히며

꿀꺽꿀꺽 무더운 더위를 달래며

그대와 함께 잠시 쉬어가는 시간은

정말로 달콤하지요


그게 행복이 아닌지요

이런 게 기쁨이 아닐지요




우수리는

잠시였지만 스쳤던

지난날들의 공기를 소중히 모아놓았고


무언가를 선물하며

곰한 즐거움을 얻게 했지요




이제는 행복을 느끼고 남긴

마음 우수리를 모아

그대에게 줄 거예요


모으고 또 모으면

아주아주 큰마음이 될 거예요


묵직이 모은 마음 우수리를

당신이 조금은 지치고 힘들 때

한꺼번에 쓸래요

그럴게요




마음 우수리를

지치고 힘든 서로를 위해

주고받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으로 가득 찬

웃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햇볕이 우리 세상 곁에도 쨍쨍 내리쬐며

아주 눈부시고 환한 세상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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