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IT회사 팀원들의 우당탕탕 뉴스레터 제작기
안녕. 금은동이야.
지난 글에서는 시장조사부터 주제 선정까지. 금은동과 오감이 긴 대화를 나눴다는 얘기를 했어.
오늘의 이야기에서는 섬앤섬의 새 팀원인 '김새댁'이 합류하게 돼!
금은동과 오감은 긴 대화 끝에 우리 뉴스레터에서 '청년들의 고민을 다룬 콘텐츠'를 다루기로 결정했어. 이제 겨우 결정이 하나 끝났는데 우리 해야 될 게 너무 많다… 뉴스레터 이름도 정해야 하고 브랜딩도 해야 하고 로고나 뉴스레터 디자인도 해야 하고 SNS 마케팅도 해야 돼. 머리가 어질어질했지. 그 타이밍에 김라인이 프로젝트는 잘 진행되고 있냐고 금은동을 불렀어. 이럴 수가. 정해진 거라곤 한 가지밖에 없는데.
김라인은 종종 이런 1:1 미팅 자리를 만들어서 진행사항이나 도움이 필요한 건 없는지 물어봐. 동시에 회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건지에 대해서도 공유해 주거든. 다시 한번 김라인의 비전을 듣고 있으니까 우리 뉴스레터가 어떤 목표를 향해 가야 할지 조금은 선명해지는 듯했어. 막막한 마음에 뿌옇게 안개가 들어차 있던 머릿속이 맑아지는 순간이지. 솔직하게 지금 결정하고 만들어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팀원이 한 명 더 늘어난다면 속도가 붙을 것 같다고 얘기했어.
김새댁(aka.섬앤섬개발자)은 원래 다른 팀에서 일하고 있었어. 금은동이 눈독을 들이고 있었지. 우리 팀은 앞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좀 더 다양한 시각과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 금은동과 오감은 굉장히 다른 성향이야. 업무 마인드 외에는 성향이 거의 정반대에 가까워. 금은동은 INTP고 오감은 ESFP라고 하면 대충 감이 와? 그래서 중립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이 필요했어. 김새댁은 온화하고 천사 같은 사람이거든. 김새댁이 꼭 필요했어.
김라인은 '빨리 지금 당장'의 화신이거든. 뭔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늦어지는 법이 없어. 미팅 이후에 팀 구성을 정리하고 김새댁이 섬앤섬 팀으로 합류하기까지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어. 인수인계가 남아있긴 했지만 결정이 난 것만으로도 아주 든든했어.
일단은 김새댁에게 우리가 하려는 일이 뭔지 설명해 주는 시간이 필요했어. 다시 긴 대화 타임이었지. 다행히 설명을 들은 김새댁이 이 일에 흥미를 가져주고 공감하면서 빠르게 섬앤섬 팀에 녹아들었어. 따란~ 섬앤섬팀 완성!
콘텐츠의 형식, 코너를 정해야 돼. 콘텐츠의 결이 정해져야 브랜드 정체성도 확실해질 테니까. 일단은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코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고작 우리 셋이 청년들의 대표가 될 수는 없으니까. 실제로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많은 데이터가 필요했지. 그래서 간단한 고민 상담 코너와 타깃 인터뷰를 통해 고민을 수집하기로 했어. 우리는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는 게 목표니까. 소통과 공감, 직업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역할을 하자!
뉴닉이나 어피티처럼 뉴스를 전달하는 정보성 콘텐츠가 없다면 경쟁력이 있을까 고민했지. 뉴스레터라는 매체의 장점은 구독만 해도 메일로 유용한 정보들이 큐레이팅 되어 찾아오는 데 있잖아. 그게 뉴스레터 구독자들의 니즈이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가 큐레이팅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했어.
온라인상에 흩뿌려져 있는 직무와 커리어, 돈을 버는 방법, 마인드 셋에 대한 팁들을 대신 찾아서 정리하고 요약해 주자! 실제로 우리가 입사 초기에 궁금해했던 것들이나 지금 궁금한 것들 말이야. 그 답답함은 누구보다 우리가 제일 잘 아니까.
Reply : 직업인들의 고민에 댓글을 달아주는 코너
Tip : 커리어 관련 팁을 큐레이팅 해주는 코너
Interview : 다양한 직업인들의 삶을 구경하는 코너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코너를 발전시켜 나가야겠지만 뉴스레터의 큰 줄기를 잡아가는 시간이었어. 오늘(22.04.26) 기준으로 둥둥레터는 아직 1호만 발송된 상태라 구독자들이 어떤 코너를 재밌게 보고 있고 유용하고 느끼는지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어. 우리가 가장 재밌게 준비하고 있는 코너는 인터뷰인데 구독자들도 재밌게 봐줄지가 의문이야. 기다려봐야지.
섬앤섬과 둥둥레터의 작명 과정을 소개할게.
✤모든 이름들은 하나의 섬, '섬앤섬'
누구나 하나의 섬(aka.삶)을 가꾸는 어엿한 섬의 주인이란 뜻이야.
섬앤섬은 섬과 섬, 사람과 삶 사이에 편지를 띄우는 일을 하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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