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by 사화

슬픔과 눈물은 땅에 내려 촉촉한 양분이 된다.

결국 양분으로 새로운 싹과 몇십 년을 함께 살아온 나에게 새로운 영양분이 되겠지

먹어보지 않았던 영양분이어도 괜찮아.

먹을 때 맛이 이상해도 괜찮아

소화가 잘 안 돼도 괜찮아

살아있는 한 영양분으로 쓰일 테니까


살아오면서도 그랬잖니

힘든 일이 있어도 다음 주에는 괜찮았잔니

많이 울었어도 같이 나누고 다음날 일어났잔니

죽을 고비 여럿 넘겼었잖니


살아오며 너는 그랬다

결국 일어나 웃어넘겼다

결국 그 일로 다른 이에게 도움을 줬다

결국 어떤 능력이 되어 할 줄 알게 되었어


그러니 오늘은 편히 눈감아도 돼

내일과 어제와 오늘의 너(나)를 항상 내가 응원할 테니까

옆에 매일 앉아 있을게

힘들 땐 잠깐 여기 같이 앉아있어


얼마나 이쁠지 몰라

소중한 내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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