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다. 그리스어로 파로스는 등대를 뜻한다. 파로스가 등대를 의미하니 그냥 파로스라고 하면 되는데 한국어로 파로스 등대라고 부른다. 마치 등대 이름이 파로스인양 말이다. 이 가브도스 섬에도 파로스가 있다. 어두운 항해 길에 이 등대는 길을 안내해준다. 별을 보고 동서남북을 안다면 등대로 육지를 안다.
유럽의 가장 남쪽 랜드 마크 가브도스 등대
가브도스의 등대 파로스는360미터 이상되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등대중 하나이다. .파로스느 섬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높은 곳에서 멀지 않다. . 그들의 광고 문구에 의하면 "숨이 멎을 듯한 일몰을 볼수 있다.
5년전에 왔을 때는 언제든 출입이 가능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군사지역으로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다. 다시 숙소에 가서 체크인하고 수영좀 하고는 5시 이후에 이 등대로 돌아왔다. 몇몇 사람들이 일몰을 보러 와있다. 카페 주인은 5년전에 남편을 본 기억을 되살리며 매우 반갑게 맞아준다. 남편이 인상이 꽤 강하긴 하다.
우선 등대 위로 올라갔다. 나선형의 좁은 계단이 인상적이다. 높이 올라가 서쪽을 보니 해가 수평선 위로 황금빛을 띈다. 서서히 일몰이 시작되고 있다. 나선형 계단은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한줄만 가능하다. 마침 치마를 입고 가서 사람들이 다 올라온 후에 내려갔다 . 오랫만에 치마를 입으니 불편한게 한두개가 아니다. 그래도 이런 멋진 풍경에서는 좀 로맨틱한 옷이 필요하다.
젊은 연인들이 해안선 끝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나도 남편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나도 가우다 섬의 여신이 된듯 한손을 위로 펼쳐 올렸다. 태양 광선을 내 손에서 뿜어 내듯 그렇게 나는 팔을 위로 올렸다. 가우다 섬에서는 모두 여신이 될수 있다.
리비아 해안선에는 모래톱이 있어 위험하다. 그래서 모래톱에 빠지지 않으려면 크레타섬위쪽으로 가든지 가우다섬에서 더 밑으로는 내려가지 말아야한다. 바울을 태운 배도 이 모래톱에 빠지지 않으려고 가우다 섬에서 더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려고 계속 위쪽으로 항해해갔던 것이다.
등대는 2003년에 재건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 전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공격을 피해가지 못한 이후 이 지역은 폐허의가 되었다. 40km 떨어진 크레타섬은 나치에게 중요한 전략적 역할을 했기 때문에 대규모 군사작전이 시작됐다. 가우다 섬도 그 중 하나였다. 원래 이 등대는 1880년에 건설되었다. 재건 후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이 등대는 40해리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었기에 세계에서 가장 가시적인 빛 중 하나로 간주되었다..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 오늘날은 주로 하이킹과 여행지로 사용되고 있다.
가우다의 의자
마지막 날 우리는 가우다의 의자가 있는 곳으로 코스를 잡았다. 마침 배가 2시반에나 떠나니 아침 나절 시간이 충분하다. Trypiti해안가 위에 위치한 이 의자는 이 섬의 가장 남쪽 정상에 아주 큰 나무 의자를 상징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 의자는 북쪽을 향해있다. 우리는 지도를 보고 걸어갔지만 방향을 잘못드는 바람에 해안가 절벽쪽으로 난 길로 가버렸다. 해안가 절벽을 거닐며 나무와 식물들을 관찰한 것은 좋았으나 가브도스의 의자가 있는 곳은 그곳에서 너무 멀다.
가우다의 의자는 Trypiti 해변가 남쪽 끝자락에 놓인 거대한 크기의 나무 의자다.이 의자에는 Relax smile happiness
이 단어가 씌여있다고 한다.
가우다(Gavdos)는 어떤 섬인가?
가우다 섬을 아는가? 크레타 섬 남쪽 .유럽의 최남단 섬 . 우리나라의 마라다와 같은 섬이 그리스 남단 유럽의 최남단에 있다. 한국인중에 몇명이나 이 섬에 가보았을까? 아마도 한국 기독교인중에 바울을 연구하는 몇분만이 그 곳을 방문해 보았을 것이다. 요즘 가우다 섬에 대한 유럽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점점 이 섬에 관광객이 늚면서 헤안가에 집이 들어서고 있고 특별히 여름철에는 주3회 스파키아에서 다이렉트로 가는 배가 있고 두번을 갈아타고 이동하는 편은 일요일 빼고는 언제든 오고 갈수 있는 섬이 되었다.
배도 큰 배를 이용하여 렌트카를 배에 실어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민 가유다 섬은 차보다는 걸어서 이동하는 것을 권한다. 너무 심심해서 차로 이동하면 오히려 더 지루할지도 모른다.
사람의 장점중 하나는 좋은 기억은 오래가고 안좋았던 기억은 지우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다행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좋은 기억들이 서서히 지워지고 있다. 점점 희미해지면서 좋은 기억만 또렷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나는 사람과의 관계성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어쩌면 그만큼 좋아했기에 이별후도 그만큼 아팠던것 같다. 만약 좋아한게 아니었다면 그냥 흐지부지 그렇게 잊혀졌겠지 . 강한 감정이 강한 이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짧았지만 강하게 서로에게 끌렸고 그리고 서로 감정을 나눴고 그리고 이별을 고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잊을수 없는 강한 도장을 찍어주었다.
하지만 그런것도 시간이 지나면 다 망각속으로 사라진다. 가우다의 의자 . 인생에서 나를 통해 휴식을 얻고 즐겁고 늘 웃음을 줄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가우다의 의자와 같은 안식처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해줄 등대가 필요하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진리 등대되어 주의 사랑을 비추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찬송가 510장. 하나님의 진리 등대 길이 길이 빛나니 우리들도 등대되어 주의 사랑 비추세 .
시131:2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시131:3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