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가 살해된 이후 이란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180개 이상되는 발리스타 미사일을 쏘았고 쏘아 올린지 거의 8분 후에 이스라엘로 떨어졌다.특히 이스라엘 군 기지에도 떨어져서 어느 정도 피해가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무엇보다도 여리고의 군경찰이 전화통화하다 미사일을 쏜지도 모르고 전혀 피하지도 못하고 즉사한 영상을 보았다. 아마도 여리고에는 싸이렌도 울리지 않았을수도 있다. 어떤 미사일은 사해에 떨어져 둥둥 떠있는 사진을 올리기도했다. 그 상황에서 공항은 거의 폐쇄되었고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거나 취소되기도했다.
우리는 6일날 미국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이란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할거라는 시나리오 속에서 프랑스 에어는 취소가 되었다. 한번도 미국을 가보지 못한 우리는 이 때 아니면 가족이 다 여행하는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원래 못가게 되었을 때 더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는가 . 남편은 텔라비브 공항이 아닌 암만을 통해 가는 방향을 모색했다. 적어도 요르단을 넘어가는 국경은 열릴 것이고 요르단 공항은 폐쇄되지 않을 터이니 말이다.
요르단으로 가는 국경은 세군데다 벳샨. 알렌비 그리고 에일랏 . 이미 엘지 직원들은 며칠전 에일랏 아라바 국경을 거쳐 암만에 와있다. 우리는 예루살렘에서 가장 짧은 루트인 알렌비 국경을 거쳐 암만느로 가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려면 사전 비자가 필요했다.
헤르쩰리아 요르단 대사관에 믄의하니 이제는 대사관에서 비자를 안주고 인터넷 이비자만 신청이 가능하단다. 이비자 신청을 미루고 미루다 했지만 자행히 하루만에 비자가 나와서 비자는 바로 해결되었다.이제 국경을 넘어 가는 일만 남았다. 원래 8일날 저녁 비행기라 8일에 국경을 넘으려 했지만 남편이 혹시 국경 넘을 때 시간이 지체되거나 갑자기 국경 폐쇄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하루 일찍 넘어가자고 한다. 정말 신의 한수였다. 부랴부랴 짐을 싸서 마치 피난 나오듯 나왔지만 정말 일찍 나오기 잘했다. 일단 공항가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미지수다.
마침 오늘10월 7일은 이스라엘 가자 전쟁 1주년이다. 이곳 암만에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대대적인 시위가 있다고 한다. 당한 쪽은 이스라엘이지만 지금은 너무도 많은 가자 민간인 피해가 많기에 이쪽에선 팔레스타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을 상대로 데모를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쪽에서도 아직 돌아오지 않는 인질들과 당시 죽어간 많은 이스라엘인들에대한 1주기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가슴아픈일이다.
알렌비 국경까지 가기 위해 아나톳에 사는 친한 아랍 기사 슐탄에게 연락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다. 우리는 다마섹문까지 트램을 타고 거기서 알렌비 가는 쉐뤁을 타기로했다. 전화 예약을 미리 했는데 무조건 오라하여 믿고 가기로 했다. 요즘 알렌비 쉐뤁은 하루 한번 12시에만 운행하고 있단다. 지난 달에 알렌비 국경을 통과하는 요르단 쪽 트럭 운전자가 무차별 공격을 해서 유대인 2명이 살해되기도했다. 아마도 그래서 보안도 더 철저해진듯하다. 우리는 이미 텔아비브 공항으로는 나갈수 없기에 암만 공항으로 노선을 틀었고 내일 가는 비행편이지만 미리 하루 전에 가야 좀더 안전하게 갈수 있을 거라는 판단하에 하루 전날 가고 있다. 무슨 첩보 작전이 따로 없어 보인다. 우리는알렌비 국경을 넘어 암만에서 하룻밤 자고 그 다음날 공항에서 오스트리아 경유하여 거기서 또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뉴욕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거의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까지 세계여행하는 기분이다.
개인 택시로 알렌비 국경까지 가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1번 국도 길로 내려가고 있다 . 알렌비 국경은 여리고 맞은편 요단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이름이다. 요단강이 이스라엘 요르단 국경이니 이 강을 건너려면 이 알렌비.다리를 넘어야한다. 요르단에서는 킹 후세인 다리라고도한다. 대체로 이곳을 지날 때는 선 비자가 필요하기에 헤르쩰리아 요르단 대사관 대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하려했으나 8월부터 인터넷으로 예약한다하여 인터넷 예약을 해두었다.
택시비는 200세겔 20세겔은 팁으로 줬다. 요르단 국경까지 가는 미니 버스는 짐 포함 64세겔을 냈다. 금새 국경을 넘어 요르단 쪽으로 넘어왔다.미니버스가 꽉찼다. 짐실을 공간이 없어 짐하나는 차안쪽에 넣었다.
마침 3주간 출장온 한국인을 만났다 서로 반갑긴 한데 서로를 모르니 속내를 오픈하긴 쉽지 않지만 라말라에서만 거주했다한다. 미국 워싱턴 거주하며 자녀는 4살 외국인 남편을 두고 있다. 교육사업을 한다. 마침 그녀도 4일에 텔아비브 거쳐 미국 가는 일정인데 항공편 경항이 되면서 암만 통하여 독일 더쳐 가는 중이다. 내일 새벽 비행기라고 한다. 그렇게 짧게 인사하고 헤어졌다. 무엇보다도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이라 더 대화를 깊이 할수가 없었다.
암만 국경을 바로 넘으니 택시가 있다. 30디나르에 흥정을 하고 암만으로 향했다. 일단 전쟁중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닐만했다. 또한 사전 비자를 받아서 더 수월했다. 다음엔 이비자를 프린트해서 오면 더 좋을듯하다.
12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1시30분에 다메섹에서 알렌비 까지 택시 타고 넘어와서 3시 30분쯤 암만 국경 넘어 택시 타고 들어와서 4시 30분엔 이미 호텔 도착하여 샤워를 마쳤다. 이렇게 수월하게 넘어오다니..
이제 오늘 내일 좀 쉬고 내일 저녁 비행기릉 타고 오스트리아로 간다. 거기서 하루 묵고 뉴욕으로 고고 .정말 기대되는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