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왜 할까?"
인스타그램에 곰툰을 연재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갔다.
육아툰을 그리는 걸 아는 사람들은 몇 안되지만,
간혹 이런 질문을 받는다.
돈도 안 되는 걸 왜 해?
맞다. 성과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오로지 내 만족감을 얻기 위해 연재하는 것 같다.
엄마로 살아온 지 아직 7년밖에 안되었지만
7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아이를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지냈었던 터라
나를 위한 취미가 이렇게나 좋은지 몰랐다.
돈도 안 되는 일이지만 처음부터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은 아니었기에
나는 오늘도 그림을 그린다.
앞으로 브런치에는 작은 나의 생각을 써 내려갈까 한다.
1년 동안 인스타툰을 그리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1년 전과 지금의 내가 무엇이 달라졌는지,
전업 육아맘의 일과는 어떠한지
어쩌면 내 글이
누군가에게 “나도 해볼까?” 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아 나도 그런데!” 하는 공감의 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장난꾸러기 남매를 키우는 평범한 30대 전업육아맘이고,
집에서 글과 그림을 그리는 디지털크리에이터다.
http://www.instagram.com/gom_to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