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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지드림 Oct 01. 2024

슬럼프

우리의 꿈

                              

슬럼프


내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원피스 OST- 우리의 꿈에 이런 가사가 있다.



거센 바람 높은 파도가 우리 앞길 막아서도 결코 두렵지 않아

끝없이 펼쳐진 수많은 시련들 밝은 내일 위한 거야

말도 안돼 고개 저어도 내 안에 나 나를 보고 속삭여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용기를 내 넌 할 수 있어

쉼 없이 흘러가는 시간 이대로 보낼 수는 없잖아

함께 도전하는 거야 너와 나 두 손을 잡고 우리들 모두의 꿈을 모아서

외로움과 두려움이 우릴 힘들게 하여도 결코 피하지 않아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바다에 희망이 우리를 부르니까

거센 바람 높은 파도가 우리 앞길 막아서도 결코 두렵지 않아

끝없이 펼쳐진 수많은 시련들 밝은 내일 위한 거야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며, 그 강도와 지속 기간은 다를 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슬럼프를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딛고 일어나 눈부신 성취를 이루지만,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 포기하고 말기도 한다. 이 시점에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우리는 본래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우리는 인간일 뿐이다.


"비 온 뒤에 맑음"이라는 말이 있다. 해가 쨍쨍한 날만 계속된다면 가뭄이 들고, 적당한 비가 내려야 균형이 맞는 법이다. 슬럼프는 인생에 있어 '적당한 비' 같은 것이다. 비가 오면 땅이 더 단단하게 굳는 것처럼, 이 어려움이 지나고 나면 나 역시 한층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그러니 힘든 시기를 보낼 때면 잠시 비가 오는 것이구나 생각하라. 이 시간이 지나면 나는 더 강해지고, 더 성숙해진 나를 만날 것이다.


나도 4살짜리 아이를 키우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성장통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성장할 때는 괜히 짜증이 늘고, 안아달라고 보채지만 그 이후엔 키가 쑥 자라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성장의 과정이다. 마음이 힘들다면, 그것은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내가 출산 후 겪은 산후우울증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너무 예쁘지만, 내 마음속에는 이유 없이 눈물이 흘렀고, 책임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그러나 이제 돌이켜보면, 이 또한 나에게 주어진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 우울함과 고통은 나를 더 단단한 엄마로 성장시키려는 성장통이었을 것이다.


"실패는 나약함이 아니라, 성장의 한 과정이다. 슬럼프는 그 과정에서 반드시 겪어야 할 한 단계다." 


삶의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당신의 현재의 어려움도 곧 지나갈 것이다. 슬럼프는 성장의 징후이며, 비 온 뒤 맑음을 기다리자.


“외로움과 두려움이 우릴 힘들게 하여도 결코 피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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