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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숙 Dec 31. 2023

대만 예류 해상공원을 비바람 맞으며 한 바퀴

자연이 빚은 독특한 형태를 가진 바위들의 향연

   

“예류해상공원을 걸을 때는 가능하면 우비를 입으세요!”

“독특한 형태의 바위를 보면 자연의 신비에 감탄할 거예요!”

“침식작용에 의한 신비의 형태를 감해 봅시다!”     




미자매가 대만여행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류 해상공원에 왔다.

해상공원 근처에 오니 구름이 더 많아지고 비도 거칠게 내리기 시작하였다.

비바람이 거세지더니 우산이 날아갈 정도의 엄청나게 거친 날씨였다.




우산은 아무 효과가 없으니 우비를 쓰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우리는 그 말을 신경 쓰지 않고 우산 쓰고 나갔는데 비바람에 날아갈 뻔했다.

나의 몸무게가 꽤 나가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예류해상공원 주변에는 아주머니들이 우비를 많이 팔고 있었다.

다 –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예류해상공원은 대만 신베이시 완루구에 위치한 지질공원이다.

예류지질공원의 특징은 다양한 자연 지형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이곳의 위쪽은 사암형질이 침식에 견뎌내고 -

아래쪽의 암층이 바닷바람 등의 요인으로 침식하여 만들어진다.

해수의 염분으로 인해 끊임없이 풍해 되어 만들어지는 벌집바위가 많이 보인다.   

  


예류지질공원의 마스코트이자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바위는 여왕바위이다.

여왕머리바위라 불리는 버섯바위이다.

고대 오리엔트의 여왕이 머리를 틀어 올린 옆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이 여왕머리의 목은 현재 바람에 의해 계속 침식되고 있기 때문에 목이 완전히 부서질 가능성이 있다.

타이완 정부 측에서는 자연에서 태어난 것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타이완 대표 종교인 불도교의 섭리를 따라 보호조치를 하지 않고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5-10년 뒤면 사라질 모양수 있다고 한다.

이 ‘여왕 바위’ 앞에서 사진 찍기 위해 선 줄이 엄청 길었다.

우리는 앞에서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뒤에서 찍은 후 사진 교정에 들어가서 사진 뒤집기를 하였다.     



바닷 쪽 바닥에 빨간 선이 그어져 있는 곳은 넘어가면 위험하다.

빨간 선 근처에 가면 관리 요원이 제지한다.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 썼던 모자와 선글라스가 날아가서 꼭잡 고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연의 신비를 감상하기 위해서 쉽게 보지 않고 고통 속에 감상하게 했나 보다.

여왕머리를 보고 오는 길의 우리들의 몰골은 -

거의 물속에 푹 빠진 불쌍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따뜻한 남쪽 나라를 기대하고 왔는데 -

아주 써늘한 물벼락을 동반한 추억의 여행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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