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가도 가도 끝나지 않는 퇴근길...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가도 가도 끝나지 않는 퇴근길...
오늘도 인천에서 서울로 향했다. 인천에서 합정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워낙 적응이 돼서 가는 길은 무난히 괜찮았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은 유난히 힘들었다. 2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 역에 도착하면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와야 한다. 스니커즈를 신은 발이 아프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지하철에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지... 보통 송내역 정도 오면 자리가 나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아니었다.
주안에 와서야 겨우 앉았고 곧 종착역에 도착, 동인천역을 나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마을버스 도착 예정시간 8분...
‘거짓말... 8분이래 놓고 항상 10분은 걸리면서...’
6월이라 너무 덥고 다리는 너무 아프다... 얼른 버스에 앉아 창문을 열고 가고 싶다. 버스에 탔는데 웬걸... 학생들이 미어터지는 버스...
‘왜... 화가 나지...? 가끔은 정말이지... 내 다리지만 자르고 싶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차가 밀리는지 20분 정도 달려 정류장에 내렸다.
내리자마자 쓸데없이 눈물이 나기 시작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라 정류장에서 목놓아 울어버렸다...
집이 먼 게 원망스럽다가도 독립할 여건이 안 되는 나를 또 탓한다.
한참 울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일어나 다시 걸어간다 오늘따라 쓸데없이... 노을이 예쁘다 그 곁에 있는 구름이 빨리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