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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라망카 Jun 30. 2023

22주 차 임산부, 소양증+아토피와의 전쟁

제발 병원 가세요..

임신이 이렇게 힘들다고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거죠...?


17주 차부터 원래 앓던 아토피가 더욱 심해졌고

배가 커지면서 가렵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토피는 주기적으로 심했다 나았다를 반복했던 터라

이러다 말겠지 하며 음식 조절하며 지냈는데

이게 무슨 일

증상이 가라앉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설상가상 소양증 증세도 더 심해져서

결국 최근 2주는 밤에 잠을 전혀 못 자고 긁기만 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네이버 선생님.....


나는 원래 야행성이라 새벽 3-4시에 자도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었는데

이건 뭐 동이 트고 남편이 일어나는 아침 7시가 넘어도 가렵고 따가움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밤새 내가 가려움에 뒤척일 때

배 속에 아기도 못 자는지 계속 태동을 보내왔다.

밤을 꼬박 새웠으니 내가 못 자는 아침 6-7시까지

뱃속의 아기도 못 자고 있었다.


결국 대학병원 피부과를 찾아갔다.


이제 22주 차가 되었으니 임신 중기라 약을 좀 써도 된다고 하셨다.

아기에게 영향이 없는 항히스타민제가 있으니 처방을 해주겠다고 하셨고

스테로이드 연고도 제일 약한 것으로 써보자고 하셨다.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모든 게 내 탓인 것 같았고

아기에게 나쁜 영향이 갈까 봐 걱정되었고

잠을 오랫동안 잘 못 자다 보니 우울감이 있었던 것 같다.



하루 약을 먹으니


좀 가라앉는다. 가려움도 덜하고 어젯밤에는 잠도 푹 잤다.. ㅠ

잠을 자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기분이다 ㅠㅠ

아프면 병원으로 가자...

별아.. 건강하게 태어나렴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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