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곧 콘텐츠인 동네
한때 공장지대로 알려졌던 성수동, 이제는 감각적인 브랜드와 문화 공간이 속속 들어서며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산업적 분위기와 세련된 트렌드가 공존하는 이곳은 골목마다 감도 높은 카페, 독립서점, 팝업스토어, 소품샵, 쇼룸 등이 들어서 있어 매일 새로운 자극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마케터에겐 단연 영감 맛집입니다. 공간이 주는 소비자 경험 요소들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인사이트의 장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오늘은 지난 연희동 편에 이어 성수동을 탐방하며, 마케터의 시선으로 눈여겨볼 포인트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밈물상(마플샵) 팝업스토어
“그 짤, 나 입고 다녀” 짤방이 옷이 되는 마법 같은 공간! 마플샵에서 운영하는 밈물상 팝업스토어입니다. 밈 좀 치는 21명의 크리에이터들의 짤을 옷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곳인데요. sns에서만 보던 힙하고, 웃긴 짤들을 성수 한복판에서 티셔츠로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대되는 마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단순히 ‘보고 웃는’ 밈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지고 입고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게 느껴지는 굿즈였습니다. 제품 판매 목록은 의류에 프린트된 형태로 확인할 수 있으며, QR코드가 함께 인쇄돼 있어 온라인몰에서도 상품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는 점도 포인트입니다.
특히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죽 붓(혁필)로 문자를 그리는 민화 작가인 유채혁필 작가와의 협업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원하는 문구를 보내면 해당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제작해 주는 방식이라, 많은 방문객들이 흥미롭게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톤이 일상복보다는 MT나 단체복용으로 더 적합해 보였습니다.
공간 자체는 비교적 협소한 편이라 인파가 몰릴 경우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금방 둘러볼 수 있어 밈 트렌드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러보기 좋은 마플샵 팝업스토어입니다.
칠성사이다 제로 740 STREET 팝업스토어
시원하고 청량한 브랜드 무드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칠성사이다 제로’ 팝업스토어. 단순히 보기만 하는 전시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즐기면서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구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키링 제작, 칠링백 증정, 페어링 식당 협업까지—브랜드 메시지를 어렵지 않게 풀어낸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건 퀴즈 형식의 설문지입니다. “칠성 사이다의 별은 7개가 아니라 사실 8개”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이런 식으로 브랜드의 히스토리나 제품 특징을 퀴즈로 녹여내니 방문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퀴즈를 맞혀야 칠링백(스티커팩, 음료 포함)을 받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요즘 인기인 키링, 시즌에 적합한 피크닉 굿즈 같은 실용적인 아이템 제공은 ‘갖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하면서도 브랜드를 일상에서 계속 떠올릴 수 있게 합니다. 이제 굿즈제작은 브랜드에게 정말 필수적인 요소인 것 같죠?
무엇보다 콘텐츠 구성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브랜드 접점을 확장하는 데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성수 팝업을 놓쳤다면, 2차 팝업이 5월 2일부터 18일까지 잠실에서 열린다고 하니, 한 번쯤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브랜드의 긍정적 경험까지 만들고 온 하루였습니다.
수북한 잡화점
수북즈는 인기 작가 namsee 님의 캐릭터로, 귀여운 강아지 ‘누렁이’와 고양이 ‘탱고’가 주인공입니다. 이번엔 라인프렌즈 스퀘어 성수에서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는데요. 사랑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까지 갖춘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캐릭터 팬덤의 방문이 대부분으로 보였지만,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팬들은 물론 캐릭터 굿즈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공간 연출 또한 캐릭터의 감성을 담아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단순한 굿즈샵을 넘어 하나의 체험형 콘텐츠 공간으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IP 굿즈가 일상과 얼마나 잘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굿즈제작 사례로, 팬심과 소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네요. 무엇보다 굿즈는 본초강목에 따르면 기를 보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 좋다는 등 여러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ㅎㅎ
팝업스토어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랙티브 요소가 더해지면 방문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브랜드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여기에 굿즈가 더해지면 금상첨화입니다. 소비자는 굿즈를 통해 단순한 체험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소장’하는 방식으로 연결하며, 브랜드와의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할 수 있거든요.
DiiVER는 IP 굿즈는 물론, 티셔츠 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굿즈제작이 가능합니다. 프로모션용 한정판 굿즈부터 판매용 상품 제작, 그리고 공간 브랜딩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IP 굿즈제작, 팝업스토어 기획/운영을 고려 중이시라면 1:1 상담을 통해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