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날씬했었을 때...

영혼의 다이어트

언제, 나는 행복을 느꼈었나요?


진짜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제각각, 행복을 느끼는 것이 다릅니다.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다이어트를 다루면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점검하게 하고, 또 이렇게 나의 행복도나 가치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추천하면, 답답해하거나 힘들어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먹고, 이렇게 운동하세요!' 하고 지정해주면 편할 텐데요… 게다가, 나의 지나온 인생까지 돌아보게 하다니… 의아해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종종 다이어트의 저 아래 깊은 곳에는, 생각지도 못한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삶을, 가치관을 돌아보고 통찰하는 것이 좀 꺼려지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지만, 다이어트뿐 아니라 나 자신을 살펴보게 되어서 좀 더 단단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가장 행복했었나요?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시고, 적어 보세요.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들, 어쩌면 지난달의 어떤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운 일을 극복했을 때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애정을 듬뿍 받았을 때일 수도 있고, 누군가를 도와줬을 때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성공을 같이 기뻐했을 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언제 가장 행복했었는 지를 돌아보는 것은,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지를 보여줍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나의 우선순위가 무엇인 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가장 날씬했었을 때가 언제였나요? 언제였는 지 적어보세요. 체중도 적어보세요.



지금보다 많이 행복하셨는지요?


체중 감량이 내 인생을 얼마나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가장 날씬했었을 때 무엇이 좋았는지 적어 보세요.



나의 '체중'과 '행복도'를 비교해 보세요.



체중의 목표를 통해 이루어지는 다이어트의 꿈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까요?


내가 체중을 조절해야 할 절박한 이유가 얼마나 중요한가요?


날씬했을 때에 내가 행복했었는 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체중 감량이 이루어지면, 목표하는 체중에 이르면, 많은 문제들이 풀리고 행복할 것이라고 예상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예전에 날씬했었을 때도 행복했어야 앞뒤가 맞습니다. 그리고, 나의 체중과 행복도를 따져봅니다. 막연히 생각할 수밖에 없는 흐릿한 다이어트의 꿈을, 좀 더 명확히 보고자 하는 과정입니다.


H는, 이 설문지를 적고 나서, 상당히 난감해했습니다. 본인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주로 가족과 친구들과 서로 어울리고 먹고 지내는 따듯한 인간관계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3년 전에 다이어트를 악착같이 해서 체중을 많이 감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만남을 자제하고 조용히 지냈었고, 그리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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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제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어두운 표정으로 진료실을 나갔습니다. 1주일 후, 그녀는 밝은 표정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이어트 목표 체중을 변경해서 말이죠.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사람 만나는 즐거움도 어느 정도는 누리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이렇듯, 나의 가치관을 살펴보고, 또 체중과 행복도를 비교해보면, 나만의 맞춤 다이어트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나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유일한 존재인 내가,
나의 행복을 위해서,
나의 기준을 가지고,
어느 방향으로 걸어갈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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