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수 Jul 04. 2024

천원식당 vs 동행식당

"천원식당 제2호점 열어" 기사문구가 눈길을 끈다.

좋은 일이다.  고물가에 점심 한 끼가  만원을 넘나드는 현실에 직장인조차도  부담스럽다는 이야기 나온 지 오래다.   그래서인지  천 원짜리

콩나물 국밥이지만 노인이나 주변 직장인에게는 반가운 음식이다.  음식준비와 운영은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사실 천원식당의 원조는 광주 대인시장 내에 있다. 후원을 통해  배고픈  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코로나 시기에 봉사단체나 종교시설에서 운영하던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았다.  후원으로  운영하던 천원식당도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가   지나갔지만  무료급식 운영은 예전 같지 않다.  노인들의 점심 한 끼는 여전히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과거  이곳저곳 무료급식소를 유람하던 분들의 풍경도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될 것 같다.

이런저런 이유로 야심 차게 내놓은 노인일자리 천원식당 개업이 마냥 좋은 일일까?


"어느 세상인데  끼니를 굶는다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도 많다. 그렇다  

정말 쌀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고령화와 혼자 밥 해 먹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한 끼 먹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무튼  이런 사정으로 탄생한 천원식당은  수혜자의 욕구를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까? 그 우려는 저렴한 비용으로 마련한 조촐한 식탁이 종전의 무료급식보다  급식 수준을 후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한 끼 해결하는 수준을 넘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서울시가 쪽방촌에서 시행하는 동행식당은 좋은 급식모델로 보인다.  주변식당과 연계한 생모델로  한식, 분식, 중식, 양식 등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그 덕에 상가  매출이 올랐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만족도가 높아 동행목욕탕, 온기창고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명절에 후원받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저소득층 수혜자와 함께  장을 보다 보면 정말 좋아하는 모습과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게된다

이렇듯  일방적으로 주는 것보다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복지가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갈 길이 아닌가 싶다.

자! 천원식당과 동행식당 중에서

여러분이라면 어느 곳으로 가고 싶은가?



#천원식당

#나눔일기

#나눔으로행복한시간






매거진의 이전글 싱그러운 신록을 바라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