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계절은 아직도 봄입니다
며칠전 내린 비로 가을이 깊어졌습니다.
눈 닿는 곳 어디에나 가을입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고 합니다만 저는 아직 봄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지난 1월
부족함을 채우고자 아이캔 대학에 등록하고 6개월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요즘은 12기 반장 역할을 맡아서 후배 기수들 수료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배우는 중이지만 그들을 독려하고 꾸준함을 응원하는 입장이 되고보니 지난날의 내 모습들이 오버랩됩니다.
도전이 그렇듯이 처음엔 의욕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호응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니 무능감이 느껴져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지만 벽보고 말하는 듯한 기분에서 벗어난 것은 지난날의 저를 돌아봤기 때문입니다.
비용을 지불하고 열심을 내다가 어느순간 잊고 지냈습니다.
졸업하기 한 달 전 시간만나면 강의랑 과제를 해내느라 분주했습니다.
그렇게 벼락치기로 장학생 기준까지 달성했지만 남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기위해서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필독서를 만능카드로 인증하게 하거나 토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45분간 5분 말하기 소모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4일부터 2주간 인생지도 그리기 챌린지를 제안했습니다.
이 모든 노력들이 매일 씨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움을 주고있다 생각했지만 그 과정들은 저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 맘같지 않은 세상을 끌어안는 법을 경험으로 알아가고 있으니까요.
특히 토요일 소모임에서 실행하고 있는 5분 독서, 3분정리, 5분말하기는 참여하는 분들은 여전히 소수지만. 경험담은 모두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돌아옵니다.
우리가 생각없이 흘려버릴 수 있는 사소한 시간들이 집중력을 높여주고 자기화된 생각을 발표하는 경험은 자신의 유능함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거 글쓰기. 매달 30일 미션 글쓰기, 브런치 글쓰기, 한달에 한번 독서모임, 최강밴드 독서인증....
매일 습관처럼 하고 있는 일들은 사소한 일이겠습니다.
하지만 매일 차곡차곡 쌓아가는 힘은 마치 씨앗을 심는 농부의
그것과 닮아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은 봄 한가운데 있지만
임계점을 지나는 날을 마주할 것을 알고있습니다.
절기는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니까요.
오늘 심은 씨앗들 중 어느것은 썩어버리거나 말라서 죽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심지 않으면 어떤 열매도 열리지 않습니다.
비, 바람, 햇살, 물 ,토양은 꽃을 피우기위한 조건들이지만 모든 것의 시작은 씨앗 심기입니다.
저는 여전히 봄 한가운데 있습니다만
나의 씨앗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전진은 계속 될것입니다.
그대들의 오늘은 어느계절을 지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