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글을 씁니다

물티슈

by 온결

기운이 넘쳤던 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달려들었어.

하나의 촉촉함도

허투루 쓰지 않았지.

나의 흔적은 항상

말끔하다 못해 빛이 나기도 했어

그건 내게 영광이었지.


그런데

몸이 점점

따라주지 않는 거야.

내 마음은 더 할 수 있는데,

남은 수분이

세월에 흩날리더니

지금은 이렇게

기운 없고, 볼품없는 내가 되어버렸어.

나 이제 아무것도 아닌 거지?


그렇지 않아.

넌 너의 몫을 감당했고,

너의 수고를 영광이라고

이름도 지어줬어.

넌 너의 모습 그대로

하얗게 불태운 거야.


넌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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