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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이 Jun 19. 2024

반려견 키우지 마세요.

내가 반려견을 키우기 전에는

(아니, 정확히는 토토를 사랑하기 전에는)


'사람도 죽고 사는데 강아지 한 마리 죽었다고 울고 불며 장례는 왜 치르며, 산에 묻어주면 될 것이지 뭔 강아지 유골을 보석으로 만들어서 기괴하게 집에 모셔놓는거냐. 게다가 시간이 흘렀는데도 펫로스증후군이니 어쩌니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


토토가 아프기 시작하고 나서는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안다'고 생각했다.


막상 닥쳐보니 내 생각은 다 틀렸었고

나는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나의 펫로스증후군은 이제 시작이고,

루쎄떼를 열심히 검색하고 있으며,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의 마음을 나는 이제야 안다.


미쳤다 진짜

2.8kg의 존재감.


개 키우지 맙시다.

정말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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