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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랑이승현 Jun 05. 2024

태권도 일기 4장

강맹하되 무모하지 아니하며, 신중하되 소극적이지 아니한다

어제는 조금 더 일찍 태권도장에 도착하여 품새연습을 하였다.  


"이쪽에서 연습하셔도 됩니다"


자리를 내주시는 사범님 덕분에 가장자리 거울 앞에서 품새연습을 반복할 수 있었다.


너무 힘을 싣고 동작을 연습해서 그럴까 손에 땀방울이 맺혔다.


- 다시

- 다시


유튜브를 켜고 품새동작을 한번 보고 다시 거울 앞으로 가서 품새동작을 반복하여 연습한다.

힘을 빼고 시도해야 하는데 자꾸만 나도 모르게

너무 힘이 들어간 내 모습을 보았다.

다시 힘을 빼고 반복한다.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고 헤드기어에 공을 넣고

겨루기 상대의 머리라고 생각하고 발차기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부관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시선은 항상 정면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발차기를 해야 해”


무의식적으로 자꾸만 나도 모르게 시선이 바닥을 향할 때마다

정신 차리고 다시 시선을 정면으로 바로잡았다.

시선하나만으로도 동작은 확실히 달라진다.


"헤드기어가 내 머리라고 생각하고 발로 차 봐"


긴장하고 있을 때마다 이따금씩 재미있는 말로 분위기를 풀어주시는 부관장님 덕분에

긴장이 쫙 풀리면서 웃음이 새어 나온다. 정신 차리고 다시 집중.


계속되는 반복동작을 하다가 한 번씩 제대로 된 발차기 동작이 나오게 되면 그 성취감 어마어마하다.



태권도의 철학


강맹하되 무모하지 아니하며, 신중하되 소극적이지 아니한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태권도는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운동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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