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와 글이 사는 행복한 문학 살롱
엔디미온의 잠 속으로 2
by
강문정
Jul 13. 2023
[대문 그림] 지로데, <엔디미온의 잠>
하늘 키 자라 더 푸르러지고
바람 켜켜로 시린 기운 가득
노을빛 닮은 가을 실그물 펼쳐
세상은 바다 비로 옅게 젖는데
시름 푼 녹녹한 가을 저녁
내 잠은 그리움만큼 길어지고
내 잠은 달빛만큼 깊어지리니
그대 해진 신 벗고 쉴 수 있길
내 꿈속 그대 쉴 작은 집 짓노니
그리운 사람 살며시 그 문 열고
내 잠 속으로 어서 와 누우시기를
영원의 꿈에 잠긴 엔디미온처럼
겨울 봄 여름 그리고 가을 내내
여린 꿈 꾸는 내 곁애 머무시기를
그리움도 반딧불 그늘에 잠들기를
그 잠 속에 녹아 녹아 깨지 말기를
날마다 꿈을 꾼다. 현실이 힘들수록 꿈은 길어진다.
keyword
글쓰기
예술
감성글
17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강문정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시인 작가 에세이스트 시집 <양철가슴> 역사 예술서 <그가 사랑한 베르사유>펴냄 /브런치북<감동 가득한 사람이야기><여행산책><브런치 단상>등//장편소설 세 편 출간 준비중입니다.
팔로워
148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엔디미온의 잠 속으로 1
<아이리스>와 <꽃보다 남자> 프랑스에서 한국드라마가!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