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읽어주기도 노력이 필요해. (6-15/1000)

하루 끝에서 보면, 한 권도 읽어주지 않은 날이 있기도 하다.

by 꿈을꾸다


1,000권 독서일기를 써주겠다고

첫 글을 쓰고 난 뒤부터

책을 읽어주고 나면

사진을 남기기 시작했다.


독후 기록을 위해

사진을 찍다 보면

뭔가 부자가 되는 기분이다.





6. Anne's Numbers (Inspired by Anne of Green Gables)



'빨간 머리 앤'을 주인공으로 하는 보드북이다.

처음에는 자세히 보지 않고 빌려서

책 색감이 맘에 들어서 골랐는데

보다 보니 '빨간 머리 앤'이었다.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소소한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두 돌인 우리 아기도

앤의 머리카락 색깔이나

나무, 케이크 등 그림에 관심을 보이며 좋아했다.


실과 천을 활용하여 표현한 것이라

엄마 감성을 콕! 자극했다.



7. Anne's Alphabet (Inspired by Anne of Green Gables)



'빨간 머리 앤'의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이라는 소개처럼

앤, 길버트 등 등장인물을 활용해서 알파벳을 알려주는 책이다.


A부터 Z까지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구성된다.


프랑스 자수 스티치로 놓인 것들을 보면서

나도 바느질로

아기가 좋아하는 책을 만들어주고 싶어졌다.




8. Anne's Feelings (Inspired by Anne of Green Gables)



Anne's Feelings를 먼저 빌리고 나서

나머지 책들도 관심이 생겨서 빌리게 되었다.


'빨간 머리 앤' 보드북은 총 4권이다.

숫자, 알파벳, 감정, 그리고 색깔.

Colors는 대여 중인 건지 보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제일 좋다.



앤의 감정 변화나

원작 내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등

다른 보드북보다

좀 더 '빨간 머리 앤'을 잘 담고 있는 느낌이다.


Hopeful, Surprised, loves, wonder,

brave, happy, scared, angry 등

다양한 감정 표현들도 좋았다.


요즘 아기에게 감정 표현들을 알려주는 중이라

같이 읽기에도 딱!이었다.



9. Mr.Lion Dresses Up!



사자의 패션쇼(?)를 감상할 수 있는

재미난 보드북이었다.


아기가 도서관에서 직접 뽑은 책이라 빌린 건데

생각보다 재밌고 그림도 다양했다.



파티에 초대받은 사자가 이것저것 옷을 입어본다.

발레복, 운동복, 수영복, 레오파드, 킬트, 슈퍼맨, 분홍토끼 등

다양한 옷을 갈아입으면서 잠옷도 잠시 등장한다.


마지막에 와서는

결국 사자 자신 그대로가 최고다라고 결론이 나는

약간은 뻔하면서도 허무한?

그러나 재치 있는 책이었다.


분명 Mr.Lion이었는데

발레리나나 운동복 입고서

사자 갈기를 질끈 묶은 모습은 사랑스럽기까지.




9. Baby faces



실사가 있는 책을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다.

실제 물건, 사람 등이 있는 책을 보여주면

아기도 조금 더 관심을 갖는 느낌이랄까.


재미난 표정을 짓고 있는 아기가

눈에 쏙 들어와서 빌려왔다.


올록볼록한 느낌의 패턴과

반짝거리는 무늬들이 아기의 손길을 이끌었다.

책을 읽어주는 동안에도 수시로 만지작만지작.


Happy, Sleepy, Funny, Sad, Peekaboo로 이뤄져 있고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

Happy Face는 무슨 표정이야~? 하면

우리 아기는 활짝 웃어주고

Sleepy face는 뭐야~? 하면 자는 척을 한다.


읽어주면서 같이 표정 짓기도 하다 보니

아기랑 래포도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다.


아주 단순한 책인데,

역시 아기들에게는

직관적인 것이 최고인 듯!




10. Polar Bear, Polar Bear, What do you hear?



그림체만 봐도 알 수 있는

Eric Carle의 그림책.


매주 화요일마다 가는 교육센터에는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다른 활동 기다리는 동안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와서 읽어주었다.



북극곰, 코끼리, 하마, 보아뱀, 플라밍고, 얼룩말 등

다양한 동물들이 내는 소리를 상상하며 읽을 수 있다.


동물이 내는 소리를 표현하는 영단어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아기한테 영어 그림책을 읽어줄 때

영어 해석이 잘 되지 않아서 어려우면

대충 그림 보고 유추해서 읽어주곤 하는데

영어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반성도 밀려온다.



마지막에는 다양한 동물 흉내를 내는 어린이들을 보여주며

앞에서 배웠던 표현들과 동물들을 정리해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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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조차 귀엽고 아기자기한

Eric Carle의 그림책 홈페이지.

배고픈 애벌레 이야기도 도서관에서 봤는데

조만간 빌려봐야겠다.



11.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글 쓰느라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지 않았다면

모를 뻔했다. 1967년에 쓴 책이었다니.


책 제목을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첫 영어 그림책으로 많이 읽어주거나

영어 표현 익히는 용으로 활용하는 책이다.


미국에 와서 매번 신기한 것 중 하나는

어지간한 곳에서 만나는 책이나 공지사항은

이렇게 스페인어도 함께 적힌 것들이 많다.



hear책으로 여러 동물 소리들도 배우고

see책으로 여러 색깔들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갈색곰, 빨간 새, 초록 개구리, 파란 말 등

색깔에 관심이 많은 아기도 정말 좋아했다.



12. Paper Peek Colors



색깔 관련 책들을 자주 빌리는 중이다.

귀여운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서 고른 책.



초록색 나뭇잎, 빨간색 사과, 하얀색 구름,

검은색 고양이, 노란색 오리, 갈색곰, 분홍색 꽃,

주황색 호박, 파란색 물까지 다양한 색깔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색깔과 관련된 여러 모양을 찾는 것인데

숫자 공부도 되고 크기도 비교할 수 있어서

아기랑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악어 어디 있을까~?" 하면

여기저기 숨어있는 악어들을

손으로 가리키는 모습이 귀여웠다.



13. You are light



구멍이 쏭쏭 있어서

아기가 손가락 넣으며 좋아했던 책.


도서관에서부터 꺼내 읽으며

맘에 들어해서 빌려왔다.


햇살 드는 창가에 비춰서 보면

그 아름다움이 더 돋보이는 책인데

그럴 때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같은 장면 다른 장소에서 비춰보는 것을

많이 시도해보던데,

다음번에 다시 빌리면

아기랑 산책 나가서 해봐야겠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루시드폴이 번역해서

"당신은 빛나고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다.



'빛이 있어요. 첫새벽을 부르는, '

(This is the light that brings the dawn)

'어여쁜 꽃망울을 하나하나 틔우는'

(It brings to life each blossom's birth)

'달님을 불러 어두운 밤에 입 맞추는'

(It lights the moon to kiss the night)


'그대라는 빛, 당신은 빛나고 있어요.'

(This light is you. And You are light.)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이 작가의 My favorite color도 찾아봐야겠다.

이 책은 '모두가 빛나요'로 번역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색과 빛으로 가득 찬

아트북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정말 멋진 작가다.



14. If Animals Kissed Good Night



'모두 모두 잘 자라고 뽀뽀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있는 책이다.


독서일기를 작성하면서

한국에도 혹시 번역되어 있는 책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는 편인데

번역된 제목들도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칠드런스 뮤지엄에서 놀아주면서 읽어준 책인데

우리 아기도 여기저기 스티커 붙이는 모습과 오버랩되어

귀여우면서도 반갑게 느껴졌다.



잠자리 독서로 하기 좋은 책들이 많은데

이 책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그림체도 포근하고

그 속에 담긴 내용도 사랑이 가득하다.


동물들도 우리처럼 잠자기 전에 뽀뽀를 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토피아에서도 귀여움을 가득 차지했던

나무늘보가 여기서도 귀여움을 뽐낸다.

엄마 나무늘보와 아기 나무늘보는 해질 무렵부터

뽀뽀를 하기 시작한다.



앵무새, 바다표범, 코끼리, 뱀, 공작새 등

여러 동물들이 아기와 뽀뽀를 하는 장면들이

정말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어서

읽는 동안에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중간중간 나무늘보가

계속 뽀뽀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마지막 웃음 포인트는

다른 동물들이 뽀뽀를 하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도

쭈-욱 뽀뽀를 하고 있는 나무늘보.


아기에게 읽어주면서 나도 키득키득

재미있게 읽었다.



15. Scaredy Squirrel



겁쟁이 다람쥐,

안전 염려증 수준의

집순이 다람쥐 이야기다.



책을 읽기 전에 항균 비누로 손을 씻으라니.

처음에는 무슨 경고인가 싶었다.ㅎㅎㅎ


이 작가의 다람쥐 시리즈는 총 5권이라는데

도서관에 가서 이것도 찾아봐야겠다.


칠드런스 뮤지엄에서 읽어준 책들이

전반적으로 다 맘에 들어서 좋았다.



이 다람쥐는 자신의 개암나무를 떠난 적이 없다.

그리고 일어나서

밥 먹고 주위를 살피고,

밥 먹고 주위를 살피고,

밥 먹고 주위를 살피고,

잠자리에 드는 똑같은 일상을 매일 반복했다.


숲 속에 있지도 않는 상어까지 걱정할 만큼

염려가 많은 다람쥐는

응급대비 키트, 재난대비 매뉴얼까지

치밀하게 준비하며 살아간다.


그러다가 '벌'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깨닫게 되지만!

결국은 루틴이 하나 더 추가된

여전히 똑같은 삶으로 돌아간다.


아기가 이해하기에는 내용이 어려운지

집중을 잘하지 못했지만

다람쥐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는 플랩 부분은

엄청나게 좋아했다.


그리고 나무, 도토리, 다람쥐, 벌 등

책 속 장면들을 함께 살펴보며 읽어주니 좋아했다.


코로나로 일상을 잃어버리고

집콕이 익숙해진 우리의 일상과 비슷하기도 하고

있는 걱정 없는 걱정 쓸어서 미리 하면서

이것저것 미리 대비해야만 안심하는 내 성격과 비슷해서

상당히 공감하며 킥킥거리며 읽었다.






지난번에는 5권,

이번에는 10권,

총 15권의 독서기록을 남겼다.


이렇게 남기다 보니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든다.


한걸음 더 나갈 수 있다면

그림책으로 영어 공부하는 것도

기록을 해봐야겠다.


나날이 나아지는 내가 되기를,

그리고 더 행복하게 자라는

우리 아기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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