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일기 7 - 2024/11/9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가장 처음 배운 스페인어는 부엔 까미노 (Buen Camino)입니다. 좋은 길이라는
말이지만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엔 까미노는 순례길에서 순례자들을 만날 때 하거나 또는 마을을 지나갈 때 마을 사람들로부터 듣는 인사입니다. 모두의 안전한 순례길과 좋은 하루를 물으며 괜찮은지도 묻는 좋은 인사말입니다. 그래서 부엔 까미노를 자주 이야기 하고 들으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자주 듣는 말는 ‘Are you OK?'입니다. 길에서 앉아 있거나 신발을 벗고 다리를 주무루고 있으면 지나가던 순례자들은 항상 괜찮은지를 물어봅니다. 알던 순례자도 있지만 모르는 순례자가 더 많습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더 걸울 수 있는 마음이 생깁니다.
조그마한 인사가 상대방을 감동시키고 힘이 나게
하는 것이 순례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서도 상대방에게 다가가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준다면, 우리의 걸음걸음에 좀 더 힘이 나지 않을까요?
#buencam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