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단어는 생각만 해도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먹을지, 또는 어떤 곳에서 지낼지 등 여행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행복한 기분이 계속됩니다. 여행의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지금 내가 해야만 하는 의무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여행의 좋은 점들 때문인지 서점에서 잠시 읽은 책 중에서 '여행자의 눈으로 살아가라'는 글이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여행을 가지는 못하더라도 여행자의 눈으로 주위를 살펴보면 새로운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여행을 가게 되면 왜 찍었는지도 모르는 사진 수백 장과 이곳이 여행지 인지 아니면 내가 지금 살고 있는지도 구분이 안 되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여도 사진을 찍을 당시는 너무 예쁘고 귀엽고, 그리고 기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찍었을 겁니다.
즉 '여행자의 눈'으로 관찰하고 느끼고 사진을 찍어서였을 것입니다.
매일 걸어가는 같은 길이나 사무실이라도 여행자의 눈으로 보고 호기심을 가지면 새롭게 보이거나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많이 모이게 되면 여행지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평범하고 매일매일 지나치는 일상이나 모습들도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에게는 사진을 찍고 싶은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요.
되도록 자주 '여행자의 눈'으로 주위를 살피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매일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추신,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