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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도 못하는 지도자들?

토론보다 토의를

by 송명옥

비방하고 폭로하고 깐죽대고 공격하고

분노하고 흥분하고 무시하고 반복하고

품위가 없어도 너무 없다.

길게 질의하여 응답할 시간을 갉아먹고

엉뚱하게 응답하고 장황하게 답한다.

우리 정치인들이 론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


정치지도자가 되겠다는 후보자들이 우문을 남발하고 현답하지 못한다. 불필요한 질문에 부정확한 응답이 반복된다. 중복되는 질문에 응답이 거칠어진다. 유권자를 대신한 질문이 아니고 유권자를 배려하는 응답도 아니다. 유권자는 편하다.


예의는 성문법 이전의 기본 질서이다. 다수가 지켜보는 공적인 말에도 당연히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무례는 상대와 시청자를 무시하는 태도이 사람을 존중하면 태도는 진지해진다. 예의는 품격이고 안하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다, 말은 칼보다 더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함부로 말하지 말라, 제대로 말하라는 뜻이 아닌가!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일수록 내용을 갖추어 품위 있게 말하기를 유권자는 요구한다.


그런데 토론이 당 대표 후보를 검증하기 적당한가? 말싸움보다는 의논이 필요하지 않나? 토의는 의제에 대한 인식이나 해결 방법을 주고받으면서 가장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다. 인신공격이나 비방 없이 지혜를 모은다. 차라리 지도자들의 토의를 보여달라. 의논하고 협력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글거리는 석양도 물에 안기면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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