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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28 : 생일축하해

by 김수현

첫사랑 - HBD TO YOU



4월에 태어난 너는 계절과 똑 닮은 따스함으로

내 삶에 온기를 가져다주는구나.


겨울에 태어난 나는 온갖 감각을 곤두세워

생존만을 목표로 점점 더 매서워지는데

너의 온기는 내 위에 덮인 흰 것을 걷고

그 안에 웅크리고 있던 아직 세상을 보지 못한

작은 것들이 일어나게 하는구나.


나의 차가움은 너에게 어떤 것을 주지 못하니

딱 그만큼만, 네가 나에게 준 온기만큼만은

무조건 따스했으면 좋겠다.


세상은 양날의 검과 같아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이 같이 다닌다던데,

좋지 않은 것들은 내 위의 흰 것과 함께 묻히고

너에게는 그저 좋은 것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그게 너에게 줄 수 있는

내가 가진 따뜻한 것이자,

가장 나답지 않는 것이자,,,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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