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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03 : 언젠가 마주할 그날

by 김수현

summer! - 이준형



내가 너에게 썼던 편지와 같은 말들을

네가 나에게 하고

네가 나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했던 말들을

누군가에게 다시 하고

너의 말이 나의 말이 되고

나의 말이 너의 말이 되어

그 경계가 모호해져 누구의 것인지 불분명,

구분하는 것이 무색해질 때면


끝끝내 마주하고 말

너는 네가 그리고 나는 내가 되어버릴 그 순간이

떠오른다.


지나간 것을 잡고 울어야 할지,

이미 달라진 우리를 그저 바라만 봐야 할지.

무색한 고민을 무색하다고 헛웃음 치는 때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헛헛한 기분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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