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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일기 99일 차

by ayeon

1. 요즘 호흡기질환이 4개나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쿼드데믹 이라나?! 어쩐지 최근 마스크 쓴 사람이 늘었더라니. 원래는 지하철 타면 나만 마스크 쓰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감사하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마스크 없이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싫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 끼치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2. 도자기 클래스에서 전사지를 이용해 플레이트를 꾸몄다. 색소 지는 어려웠는데 전사지는 이미 예쁘게 만들어진 스티커 같은 것이라 정말 재밌었다. 보라색꽃으로 장식했는데 기대된다. 전사지 기법을 배워서 감사하다.

3. 석고틀을 이용해서 파스타볼을 만들었다. 너무 욕심낸 것일까. 금이 많이 갔다. 석고틀을 이용할 땐 너무 큰 접시는 지양해야겠다. 파스타볼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하다.

4. 논문 다 쓰면 끝인 줄 알았더니 승인받는데 한 이주일 걸린 것 같다. 원래 논문 게재하려면 심사비와 게재비가 든다. 이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이 상사라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연구부서에 석사학위도 없는 상사가 웬 말인지. 그래도 논문을 제출할 수 있어 감사하다.

5. 유화 밑칠 작업이 끝나고 국화꽃 하나하나 입체감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명암 넣는 건 어렵다. 그래도 고생할수록 작품 퀄리티가 좋아지니 열심히 해야지! 꽃잎 하나에 명암을 잘 넣은 나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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