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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일기 98일 차

by ayeon

1. 색소 지를 이용해 앞접시 도자기를 만들었다. 색소 지를 사용하는 건 어렵다. 얇은 띠가 접시 테두리에 둘러지게 하려 했는데, 그만 굵어졌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색소 지를 연습해 볼 수 있어 감사하다.


2. 도자기 클래스가 거의 끝날 때쯤에는 자유작품을 만드는 날이 있다. 투박한 그룻을 만들 거다. 전자레인지용 그릇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부추전 놓는 접시로도 사용할 수 있는 투박한 그릇. 만들고 싶은 걸 찾아서 감사하다.


3. 이마트에서 맥주와 치킨을 사면서 박스를 가져왔다. 이사까지 한 달 넘게 남아 가져오지 않으려 했는데, 적당히 큰 박스가 이마트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가져오게 되었다. 이사박스로 사용해야지! 적당한 박스가 있어 감사하다.


4. 김치냉장고를 샀다.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김치냉장고가 냉장고와 가격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가격추이를 지켜보다 가장 저렴하다 판단될 때 결국 결제를 했다. 일시불로 했더니 카드 포인트가 많이 쌓였다. 이쁘진 않지만 저렴한 가격에 김치냉장고를 살 수 있어 감사하다.


5. 내가 큰 박스를 들고 있으니 이웃주민이 엘리베이터에서 몇 층이냐고 물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나 대신 눌러주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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